20·30대 위스키 인기에 '핑거푸드' 안주 잘나가네
편의점 매출 20% 이상 늘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에 이어 위스키가 유행을 타면서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안주류도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주류와 함께 구매하는 과일·치즈·견과류 등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1~7월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과일은 27.4%, 견과류는 25%, 치즈는 22%, 초콜릿은 21.3%의 상승폭을 보였다.
주로 식사할 때나 양념이 강한 음식과 함께 먹는 소주·맥주 등과 달리, 위스키는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과일·초콜릿·견과류 등이 어울린다. 위스키 구매자들이 쉽게 집어 먹을 수 있는 이른바 '핑거푸드'를 안주로 더 많이 선택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매출 인상이 온전히 와인·위스키의 인기 때문은 아닐 수 있겠지만, 관련 안주류가 모두 잘나간다면 최근 주류 트렌드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위스키와 함께 판매된 상품들은 주로 얼음·맥주·소주·탄산음료 등이었고, 안주류로는 스낵·견과·과일 등이 많이 나갔다. GS25에서는 지난달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9%나 큰 폭으로 뛰면서 견과류(15.7%)·과일(11.7%)·안주류(7%) 등의 매출까지 견인했다.
주류 판매가 활발한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된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8월 10일까지 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위스키와 섞어 마시는 탄산믹서는 72% 급증했고, 체리(51%)·초콜릿(8%)·치즈(7%) 등의 매출도 줄줄이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20·30대로 지목된다. 지난해 GS25 위스키 판매량의 43.3%는 30대, 39.6%는 20대였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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