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창단 첫 컵대회 정상...일본 감독 데뷔 무대서 우승
최수현 기자 2023. 8. 13. 17:05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창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 역대 3번째 외국인 감독인 오기노 마사지(53·일본) OK금융그룹 감독은 부임 후 처음 치른 공식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OK금융그룹은 1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3대1(25-23 22-25 25-23 25-20)로 꺾었다. OK금융그룹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22)이 34점에 공격 성공률 72.34%로 맹활약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27)도 23점(성공률 60.61%)을 보탰다. 신호진은 대회 MVP로 선정됐다.
수비력 강화와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오기노 감독은 부임 두 달여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로베르토 산틸리(58·이탈리아) 전 대한항공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36·핀란드) 현 대한항공 감독에 이어 국내 프로배구 남자부 역대 3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지난 5월 선임됐다. 선수 시절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고, 2010년 선수 은퇴 후엔 일본 남자 배구팀 산토리 선버즈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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