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포스코인터… 회사채 발행 '기지개'
"우량물 강세 당분간 지속"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회사채 발행 시장이 이달 중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이달 초부터 미국의 국가와 은행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되며 금융 시장의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수요예측 결과가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이달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을 앞둔 기업(발행사)은 5곳 안팎이다.
17일 동원F&B(A+) 1000억원,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AA-) 1500억원, 연합자산관리(AA) 2000억원, 29일 SK실트론(A) 1500억원, 31일 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AA-) 2000억원, 31일 현대로템(A-) 500억원 등의 수요예측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을 전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은 두산(BBB), SK에코플랜트(A-), 다올투자증권(A) 등 일부 기업에 불과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미국발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자금조달 시장의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현재와 같은 우량물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유럽의 신용 리스크가 중첩된 당시(2011년)와는 다른 거시경제 환경으로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대외적인 시장금리 상승 압력에 비지표물에 대한 관심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 상태로 당분간 초우량물, 회사채에 대한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면서 횡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월부터 신용등급 최상위 AAA급에 해당하는 공사채(공기업 회사채) 발행 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되는 우량물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채와 은행채 발행이 늘며 하위 등급 회사채 수요를 잠식하는 구축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8월에는 7월에 비해 카드채, 은행계 캐피털채 등 점진적으로 강세 기조에 합류하는 분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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