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美日 극초음속무기 요격체 공동개발 가닥"

김성식 기자 2023. 8.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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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북한·중국·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용 미사일을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3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무기를 고도화하고 북한도 개발에 착수한 만큼 기존 미사일 방공망으로는 이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미일 양국이 요격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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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워싱턴 한미일 정상회의 중 '미일 양자회담'서 발표
중러 극초음속 기술 고도화에 '요격능력 향상' 시급
지난해 5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열병식 리허설을 위해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탑재한 미그(MiG)-31 전투기가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2022.5.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일본이 북한·중국·러시아의 극초음속 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용 미사일을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3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무기를 고도화하고 북한도 개발에 착수한 만큼 기존 미사일 방공망으로는 이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미일 양국이 요격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에 전했다.

관련 합의가 성사될 경우 양국의 요격 미사일 공동 개발은 2017년 개발을 마친 함대공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 이후 두 번째다. 합의안은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별도 정상회담이 끝나는 대로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인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내며 변칙적인 궤도로 저공 비행하기 때문에 기존 방공망으로는 탐지와 요격 모두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국과 러시아는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 등 미국의 첨단 방공망을 뚫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 전력화를 주도해 왔다.

중국은 극초음속 활공체(HGV) 탑재형 미사일인 둥펑-27을 일찌감치 개발해 4년 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 7월에는 발사 성공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러시아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인 킨잘·지르콘과 HGV 탑재형 미사일 아방가르드 등 3종을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킨잘을 쏘아 세계 최초로 극초음속 무기를 실전 사용했다.

중·러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 방위성은 육상자위대의 2003년식 지대공 미사일(SAM-4) 개량하고 신형 함대공 요격 미사일 'SM-6'를 이지스함에 탑재하기로 했지만 둘 다 착탄 직전 단계가 아니면 요격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원거리 요격 수단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극초음속 무기 요격을 위해선 조기 탐지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위성이 구축 중인 소형 위성망과 연계해 자국 방공망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상대국 미사일 발사기지를 공격하는 이른바 '반격 능력' 보유를 지난해 12월 국가안전보장전략에 명시한 만큼 이를 담보할 장사정포 정비도 서둘러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은 극초음속미사일의 전략적 가치를 낮게 평가하다 중러의 실전 배치를 위협으로 보고 뒤늦게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해 12월 HGV 탑재형 미사일 AGM-183A ARRW를 발사해 처음으로 성공했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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