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단짝’ 케인 떠나보낸 손흥민, 토트넘 주장 맡는다…새 짝꿍은 누가 될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합작골(47골) 기록을 써가던 해리 케인을 떠나 보낸 손흥민(31)이 토트넘의 새 주장이 됐다.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더 무거워졌다.
토트넘은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2023~2024시즌 주장을 맡는다고 전했다. 부주장은 이적생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주축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손흥민은 주장 임명 다음 날인 13일 “위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미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모든 걸 바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나고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새 시즌 주장 선임은 당연한 순서였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2 카타르월드컵 때는 안와골절 부상에도 마스크 투혼으로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어 대표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십분 발휘했다.
손흥민은 팀의 주포 케인이 떠난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케인은 지난 시즌 EPL 전 경기를 소화하며 30골을 터뜨렸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부상 여파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홀로 건재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케인은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은 물론 패스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중원까지 내려와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했다. 이전 시즌에 비하면 손흥민과의 콤비 플레이가 주춤하긴 했지만, 그가 없었더라면 손흥민의 득점포는 더욱 저조할 수 있었다.
손흥민으로서는 무엇보다 큰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모두 떠난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케인이 떠나면서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주역인 이른바 ‘데스크(DESK) 라인’ 중 손흥민만 남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보던 델리 알리는 조제 모리뉴 감독 시절부터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토트넘을 떠나 튀르키예 등 유럽 변방 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창의적인 패스를 뿌려주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최전방을 책임지던 케인이 이탈하면서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하는 일은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클럽 역대 최고 이적료로 지난 시즌 히샤를리송을 영입했지만 활약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손흥민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던 마노르 솔로몬이 왼쪽 윙어에,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날개 공격수를 볼 가능성이 크다. 창의적인 패스와 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매디슨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치면서 손흥민의 새 득점 도우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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