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뛰어든다 … 판 커진 협동로봇시장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3. 8. 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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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보틱스 10월 출범
CEO에 삼성 출신 서종휘

한화그룹이 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협동로봇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로봇시장을 주도해온 두산그룹과 한화그룹이 향후 5년 내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주)한화는 FA(공장 자동화) 사업부문 소속이던 협동로봇 부문과 AGV(무인운반차) 부문을 분리해 오는 10월 한화로보틱스를 설립한다. (주)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각각 지분 68%, 32%를 투자한다.

한화로보틱스는 생산공정에 단순 참여하는 로봇을 넘어 물건을 싣고 나르고 투입하는 업무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로봇용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로봇 프로그램 설계 전문가인 서종휘 상무가 대표를 맡는다. 한화그룹은 로봇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서 대표를 영입했다.

현재 국내 1위 협동로봇 업체는 두산로보틱스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도 매출을 올리며 전 세계 협동로봇 시장에서 유니버설로봇(덴마크), 테크맨(대만), 화낙(일본), 아우보(중국)에 이어 5위(시장점유율 5%)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협동로봇에 주목하고 최근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산업용 협동로봇 제조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868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속속 협동로봇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은 2021년 12억달러에 불과하던 관련 시장 규모가 2027년 105억달러(약 1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같은 사회구조 변화가 로봇산업 성장의 주 동력이 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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