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노를 만든 선수단의 인내, 7월에 떠난 1박 2일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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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행이 굉장히 행복했다."
소노의 창단은 선수단에게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 한 줄기 빛이었다.
안정욱은 "(전)성현이 형이 먼저 제의를 해줬고, 우리도 팀이 잘됐으니 같이 놀러 가서 마음 편하게 시간 보내자 해서 가평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사실 오프시즌에 나는 많이 놀러 다니지 못했다. 친구 집에서 살면서 성균관대에서 훈련했다. 그래서 그 여행이 굉장히 행복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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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그 여행이 굉장히 행복했다.”
고양 소노는 10일 성균관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여러 대학,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바쁘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9월 초에는 홍천군 비발디파크에서 전지훈련도 예정되어 있다.
소노의 창단은 선수단에게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 한 줄기 빛이었다. 선수단은 전 소속 팀 데이원으로부터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지난 6월 데이원이 KBL에서 제명되면서 갈 곳마저 잃었다. 훈련도 KBL이 나서 고양체육관을 쓸 수 있도록 도우면서 시작됐다.
어려움에도 선수단은 똘똘 뭉쳤다. 전성현은 남자농구 국가대표, 이정현은 U대표에 차출되어 모두가 모이지 못했음에도 그들의 우애는 견고했다. 7월 7일 소노가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선수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쁜 일을 앞둔 만큼, 전성현의 제의로 선수단은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안정욱은 “(전)성현이 형이 먼저 제의를 해줬고, 우리도 팀이 잘됐으니 같이 놀러 가서 마음 편하게 시간 보내자 해서 가평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사실 오프시즌에 나는 많이 놀러 다니지 못했다. 친구 집에서 살면서 성균관대에서 훈련했다. 그래서 그 여행이 굉장히 행복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재밌었다. 다트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노래방도 있었다. 몇 년 만에 물놀이를 한 것 같은데 다 같이 (조)재우를 물에 빠트리면서 엄청 웃었다. 거의 게임에 보스 몬스터를 잡듯이 모두가 재우를 노렸다. 고기 구울 때는 형들이 집게를 못 잡게 하셨다. 그래도 막내니 부족한 음식이나 음료를 가져오는 등 형들을 도왔다”라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안정욱은 조재우와 함께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뽑힌 신인이다. 자리를 얼추 잡은 형들과 달리 신인에게 데이원의 환경은 더 어려웠고, 불안했다. 그때마다 도와준 형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안정욱은 “프로에서 첫 시즌이 끝나고 첫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건데, 힘든 상황이 많았다. 형들이 ‘힘내자.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도와준 덕에 버틸 수 있었다. 좋은 소식이 생겨 형들이랑 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고 인고의 시간을 버텨낸 결과, 여느 날의 오프시즌처럼 구슬땀을 흘릴 수 있게 됐다. 소노의 고생은 끝이 났다. 이제 어떤 낙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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