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역작 제네시스, 100만대 돌파
"렉서스보다 성장 속도 빨라"
美서만 22만대 팔리며 인기
해외 판매 비중 30% 넘어
2025년 모든 신차 전기차로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이달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브랜드 출범 7년10개월 만이다. 제네시스는 디자인과 품질이 뒷받침되며 수입차에 쏠렸던 국내 럭셔리카 수요를 흡수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럭셔리카 시장인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해외 판매 비중도 30%를 넘겼다.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는 제네시스 존재감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98만3716대가 판매됐다. 국내 68만2226대, 해외 30만1490대다. 제네시스가 매달 평균 2만대씩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달 1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독립 브랜드로서 2015년 11월 첫 차인 G90(당시 EQ900) 출시 후 7년10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3월 누적 판매 90만대를 돌파했다.
출범 첫해인 2015년 530대가 판매됐던 제네시스는 2020년 1월에 누적 판매 30만대, 2021년 5월에 50만대 기록을 썼다. 50만대 돌파는 브랜드 론칭 5년 반 만에 이룬 결과다. 100만대까지 달성한 제네시스는 고급차 브랜드로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등이 득세하던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독자 브랜드로서 탄생했다.
고급차로서 디자인과 품질 사후관리(AS) 등으로 수입차에 집중됐던 국내 럭셔리카 소비자를 빠르게 흡수한다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옵션을 다양화하고 가격 폭을 넓혀 젊은 층부터 중장년 이상까지 소비층을 넓힌 전략도 유효했다. '고급차=아빠 차'라는 공식을 깨고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도 제네시스는 생애 첫 럭셔리 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대 돌파를 견인한 건 준대형 세단 G80이다. G80은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 38만127대(판매 점유율 38.6%)를 기록했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16만9894대)과 GV70(15만4333대) 인기가 높았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정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제네시스 브랜드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주도했다. 정 회장은 2015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브랜드 출범식에서 직접 제네시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국내 출시 이후 제네시스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유럽·중동 등에 진출했다. 해외 판매 비중이 누적 판매 기준으로는 30%, 지난달 기준으로는 40%를 넘겼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해외 매출을 견인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5만6410대가 팔렸으며, 누적 판매량은 21만9087대에 달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일본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세계 시장에서 성장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럭셔리카 시장에 안착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럭셔리 전동화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 생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8개 모델의 제네시스 수소·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방침이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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