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인줄 알았더니”…끈질긴 ‘여름 독감’ 환자수 동기간 사상 최고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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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냉방병인줄 알았는데 고열에 기침도 심해서 밤에 자다가도 계속 깬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수, 즉 '의사환자 분율'은 같은 기간 기존 최고치의 3배에 달한다.
질병청은 3년치 비유행기간의 의사환자 분율 평균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유행기준'을 정하는데, 이 수치인 4.9명보다도 2.9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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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최고치 2016년 4.4명보다 3배 많아
“단순한 냉방병인줄 알았는데 고열에 기침도 심해서 밤에 자다가도 계속 깬다.”
여름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수, 즉 ‘의사환자 분율’은 같은 기간 기존 최고치의 3배에 달한다.
13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31주차(7월30일∼8월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4.1명으로 확인됐다.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동반하는 환자를 의미한다.
31주차 의사환자는 직전 주 15명보다 약간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3.6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최고치을 기록한 2016년 4.7명보다도 3배 많다. 집계가 시작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저 0.15명에서 최고 4.7명이었던 점을 고려해도 이번 유행은 매우 이례적이다.
질병청은 3년치 비유행기간의 의사환자 분율 평균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유행기준’을 정하는데, 이 수치인 4.9명보다도 2.9배 많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20대 A씨는 “처음에는 냉방병이나 코로나19인줄 알았는데 병원에 가니 여름독감이었다”며 “인후통과 기침이 심해 자다가도 깨서 너무 괴롭다”고 호소했다.
31주차 의사환자 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가 2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18세 26.0명 ▲19∼49세 18.9명 ▲50∼64세가 12.8명으로 소아·청소년 환자 비율이 높았다. 여기에 일반 감기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26주(6월 25일∼7월 1일) 216명이었지만 31주에는 611명으로 늘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밀폐·밀집한 장소나 인구이동으로 사람간 접촉이 늘어나는 여름철 휴가지 등에서는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실천해달라”며 감염병 예방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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