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日오염수,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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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는 정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미일 정상회의 논의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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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는 정식 의제로 다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미일 정상회의 논의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1년 이상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신력 있는 전문가를 동원해서 장시간 조사해왔고 일본과 협력체계 마련도 마쳤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우방국들은 긴밀하게 양자 차원에서 함께 협의해 왔기 때문에 추후 일정은 일본과 IAEA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우리 국민의 건강, 안전을 위해 일본에 요청하는 것”이라며 “한국이 일본에 요청한 내용은 대부분 인지, 수용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한국이 일본에 요청한 내용’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리투아니아 빌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계기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요청한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시 즉각 방류 중단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3국이 정상회의 정례화, 합동 군사훈련 정례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한미일 군사훈련을 포함한 정보 공조, 협의체 운영 방안 등 안보 문제뿐 아니라 AI, 사이버, 경제안보 등 다각도의 여러 협의체가 긴밀하게 가동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구체적인 협의체 이름, 얼마나 자주 모여서 어떤 논의를 할 것인지에 대한 표현을 다듬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3국 정상간 공동 성명에는 대(對) 중국 견제 메시지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을 직접 명시해서 한미일이 (중국을) 적대시 한다든지, ‘중국 때문에 이런다’는 이런 식의 표현은 없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 위협, 북한을 명시한 공동대응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7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1박4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고 이어서 정상오찬에 참석한다. 이후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간 협의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한일 개별 양자회담 개최 역시 조율 중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마친 당일 저녁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미국, 일본 영부인은 동행하지 않는다. 고위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한미일이 새로운 협의체를 구축하면서 인태지역에서 좀 더 공고하고 예측가능한 단단한 협의체를 출발시킨다는 견지에서 이뤄지는 만큼 영부인들의 일정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다른 미일 정상과 마찬가지로 영부인은 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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