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나이에 영주 귀국···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 "너무도 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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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이자 광복군인 오성규 애국지사가 국민들의 환영 속 영주 귀국했다.
13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 지사는 이날 대한항공 KE2106편을 타고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오 지사는 2018년 배우자 사망 이후 일본의 아파트에 홀로 거주해왔으며 본인 생의 마지막은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국가보훈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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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이자 광복군인 오성규 애국지사가 국민들의 환영 속 영주 귀국했다.
13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 지사는 이날 대한항공 KE2106편을 타고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을 통해 귀국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이 오 지사와 동행했다.
오 지사가 태극기를 무릎에 얹은 채 휠체어를 타고 고국 땅에 들어선 현장에는 환영 인파가 몰렸다. 오 지사는 눈시울을 붉히며 "너무도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감사하다"며 "제가 일본에서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자기 나라 와서 죽어야지"라고 밝혔다.
이날 김포공항에서는 오 지사를 환영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해 애국가를 연주한 가운데 오 지사는 태극기에 경례했다. 또 해병대 의장대에서 복무중인 표지훈 병장이 대한민국 군인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했다. 한국어린이역사합창단은 오 지사가 광복군 복무 당시 불렀던 '광복군 제3지대가'를 노래했다.
김포공항을 벗어난 오 지사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을 지낸 김학규 장군 묘역에서 거수경례하며 환국 신고를 했다. 이는 오 지사가 '김 장군 묘역에서 꼭 환국신고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는 일제 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 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휘성 부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같은해 8월15일 광복을 맞았다. 오 지사는 해방 후 이념 갈등 속 일본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 후에도 오 지사는 교민보호와 선무공작을 위해 조직된 한국광복군 군사 특파단의 상해지구 특파단원으로 활동했다.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오 지사는 2018년 배우자 사망 이후 일본의 아파트에 홀로 거주해왔으며 본인 생의 마지막은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국가보훈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장관은 지난 10일~13일 정부대표로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를 위문한 한편 오 지사의 자녀들과 면담을 통해 오 지사의 영주 귀국건을 논의했다.
한편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 귀국함으로써 국내 독립유공자는 김영관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등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에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는다.
오 지사는 향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상태를 정밀 검진받고 건강상 특이점이 없다면 오는 15일 제 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초청될 예정이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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