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시즌 막판 5강 싸움, 조용한 캡틴 안치홍이 이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을수록 순위 싸움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5위 진입을 놓고 6~7위까지 촘촘하게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팀워크가 중요하다. 팀을 하나로 모을 리더십을 발휘할 주장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시점이다.
롯데는 안치홍(33)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안치홍은 올시즌 주장의 완장을 찼다. 앞서 2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전준우에게 주장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안치홍 개인적으로도 올시즌은 중요한 해다. 2009년 KIA에 입단해 2019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안치홍은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2021시즌 도중 연장 계획에 성공하면서 올시즌까지 채우게 됐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마치면 두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안치홍은 전반기에 74경기 타율 0.280 3홈런 36타점 등으로 묵묵히 제 역할을 했다. 롯데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5강권에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5강 싸움이 더 치열해지면서 롯데는 이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시즌 끝까지 가을야구 진출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그런 가운데 안치홍은 타선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안치홍은 후반기 롯데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후반기 16경기 타율 0.386 2홈런 12타점 등으로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부터 줄곧 뛴 선수 중 안치홍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선수는 없다. 시즌 전체 성적을 봐도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인 0.299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안치홍은 올시즌에는 내구성까지 증명했다. 롯데가 치른 97경기 중 90경기에 출전했다. 이따금 휴식을 취할 때도 있었지만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적은 없다.
후반기 타격감을 계속 이어간다면 2021년 타율 0.306을 기록한 데 이어 이적 후 두번째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게 된다. 또한 안치홍이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롯데가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치홍은 평소 경기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거나 쇼맨십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조용히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할 뿐이다. 이런 안치홍의 가치는 시즌 후 새롭게 재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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