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불똥, 새만금신공항으로 번지나…전북도민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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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새만금 관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활용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전북도는 잼버리를 유치하고 새만금신공항,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새만금 연결도로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전북도민들은 잼버리의 불똥이 새만금신공항으로 옮겨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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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의원 "새만금 비용 충당 위해 볼모로 잼버리 유치한 것"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새만금 관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활용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새만금 SOC 문제는 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책임 소재를 따지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불똥은 새만금신공항에까지 번질 모양새다.
새만금신공항은 전북의 숙원사업으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예비타당성이 면제돼 추진되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잼버리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졌다. 망할 수밖에 없는 부지 선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북도는 매립한지 10년이 넘어 나무가 자랄 정도로 안정화된 새만금 부지 여러 곳을 두고 아직 매우지도 않은 갯벌을 개최지로 밀어붙였다”며 “누가 봐도 이상한 일엔 항상 꿍꿍이가 있다”며 “전북이 새만금 개발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볼모로 잼버리를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전북도는 잼버리를 유치하고 새만금신공항,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새만금 연결도로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최근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신공항이 유치됐다”며 “잼버리가 끝났으니 새만금신공항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은 오는 14일 새만금신공항 건설업체 입찰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 이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다.
공동행동은 “새만금신공항 사업은 전북 정치권이 잼버리를 위해 국제공항이 꼭 필요하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구했고 문재인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명목으로 추진했다”며 “아무리 빨라야 2028년에나 완공될 수 있는 공항을 두고 2023년 잼버리를 위해 예타를 면제해달라는 전북 정치권의 주장에 1조 가까운 국가예산이 낭비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북도민들은 잼버리의 불똥이 새만금신공항으로 옮겨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시민 A씨(50대·전주)는 “국토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백지화 한 것처럼 새만금신공항도 그런 상황에 몰리는 것 아니냐”면서 “새만금신공항은 전북도민의 숙원이었던 만큼 꼭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오는 14일 오후 2시 도청에서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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