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재일 독립유공자...100세 맞아 귀국
[앵커]
생존해 있는 일본 내 마지막 독립유공자이자 광복군인 오성규 애국지사가 오늘(13일)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100세를 맞아 여생을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귀국했는데, 정부는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포공항 입국장에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오성규 애국지사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섭니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를 맞아 고국 땅을 다시 밟는 겁니다.
[오성규 / 애국지사 : 너무도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애국가 연주에 이어 해병대 병장이 현역 군을 대표해 오 지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어린이 합창단의 헌정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오 지사는 일제 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펼쳤습니다.
이후 광복군에 입대한 뒤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하다 광복을 맞았는데, 이념 갈등 속에 일본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2018년 배우자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생활을 이어오다, 여생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보훈부는 오 지사의 환국을 축하하기 위해 세종 본부를 비롯한 전국 보훈관서와 국립묘지에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처음 달았습니다.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 : 정말 몇 분 안 남은 생존 애국지사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으로 모시고 가서 최고의 예로 건강도 챙겨 드리고…]
오 지사는 서울현충원 김학규 광복군 3지대장 묘역에서 환국 신고와 참배를 했습니다.
중앙보훈병원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뒤 괜찮으면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오 지사의 귀국으로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됐고,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만 남게 됐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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