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부터 문제" vs "폭우예산 거부"...잼버리 공방 격화
[앵커]
세계 잼버리 대회 사태의 책임을 두고 여야는 오늘도 거센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준비 부실을 지적했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총리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잼버리 사태를 두고 여야가 연일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군요?
[기자]
오늘도 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 주체를 두고 여야의 신경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부지 매립과 배수 등 기반 시설 마련은 물론, 편의시설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파행이 빚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자신들의 책임을 미룬 채 선동으로 국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지역 숙원 사업인 새만금 지역 기반시설 유치를 위해 배수가 되지 않는 부지를 선정했다면서 이후에도 예산은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고 수의계약은 70%에 육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경희 / 국민의힘 의원 (국회 여성가족위 여당 간사) : 나무 한 그루 없는 뻘밭에서 진행하다 보니까 이 모든 사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작년 3월에, 그러니까 1년여를 앞두고 (기반 시설) 진척이 1/3밖에 안 돼 있었다는 얘기 아닙니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윤석열 정부의 준비 부족과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총리의 사퇴,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잼버리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의원은 지난 5월 조직위원장 회의에서 태풍과 폭우에 대비한 긴급 예산을 요청했지만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윤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 : 비상 예산을 최소 20억 원 정도 있어야 한다. 폭우와 폭염, 해충, 벌레 등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서…. 그 자리에서 여가부 장관하고 고성이 오가면서 여가부 장관은 필요 없다고 거절을 했고 저는 강력히 요구를 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질의를 벌일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도 정부와 전라북도의 책임론을 두고 여야 격돌이 예상됩니다.
[앵커]
8월 임시국회가 곧 시작되는데, 잼버리 사태 등 쟁점이 산적해 있습니다.
관련 내용 정리해주시죠.
[기자]
2주간의 휴가를 끝내고 오는 16일 8월 국회가 시작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잼버리 사태에 더해 또 다른 뇌관은 오는 18일 열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입니다.
여야는 MB 정권 시절 이 후보자의 언론 탄압 의혹과 자녀 학폭 의혹 등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신경전은 갈수록 거칠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는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데요.
지난해 대선이 끝난 뒤 4번째 검찰 출석입니다.
여기에 대북 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의 추가 소환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이 두 사건을 묶어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정치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당내 일부에서도 사퇴 요구가 꾸준히 나오면서 오는 16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함께 터져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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