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국회] 허종식 “일제, 인천서 초등학교 졸업 여학생 13명 강제 동원”
이상우 기자 2023. 8. 13. 16:21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서 관련 기록 발견해 공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일제강점기인 1944년 7월 인천에서 초등학교 졸업생인 여학생 13명이 근로정신대로 일본 본토에 강제동원된 기록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13세 소녀를 전쟁에 동원하기 위한 ‘여자정신근로령’ 은 1944년 8월23일 공포·실시 됐으나, 칙령 공포 이전부터 추진되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허 의원에 따르면 매일신보 1944년 7월4일자 3면에는 인천부(현 인천시)의 여자 근로정신대 모집에 송현공립국민학교(현 인천 송현초) 1회 졸업생 중 27명이 응모해 13명이 합격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발간한 ‘일제의 전시 조선인 노동력 동원’(2021년)에는 “1944년 인천 송현국민학교 6학년 때 교장이 근로정신대로 2년 갔다 오면 고등학교 졸업장을 준다고 회유, 인천에서 1차로 50명이 동원됐다”는 관련 증언이 실렸다.
허 의원은 “강제 동원된 여학생들은 일본 항공기 부품 등을 만드는 공장 등에 보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어린아이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작업으로 현재 초6·중1 나이에 공장에서 일을 했다는 점에서 다른 강제 동원과 비교해 그 고통의 정도가 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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