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기소편의주의 칼로 찔러…언론 플레이로 자백 강요”
조 전 장관은 이 글에서 “검찰은 헌법과 법률이 금지하는 자백 강요를 조사실 바깥에서 언론플레이를 통해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4년 전 어미(정경심 전 교수)와 새끼(조민씨)가 공범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어미를 기소할 때 새끼 기소는 유보했다”며 “어미에 대한 중형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성공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미를 창살 안에 가둔 후 새끼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두 번의 기자 브리핑을 통해 어미·아비가 혐의를 다투지 말고 다 인정해야 새끼를 기소유예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비가 13번째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구체적 혐의는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하자 언론은 자백하지 않는다고 아비를 비난했고, 검찰은 자백 외는 의미 없다며 새끼를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굴복 아니면 조리돌림 후 몰살. 민주헌정 아래에서 이런 공소권 행사가 허용되는 것이었구나”라며 “국민이 준 검찰권이라는 ‘칼’을 이렇게 쓴다. ‘마이 뭇다’는 없다”고 토로했다.
조 전 장관은 “‘칼’이 없는 사람으로 ‘칼’을 든 자가 찌르고 비틀면 속수무책으로 몸으로 받아야 한다”며 “또 찌르면 또 피 흘릴 것이다. 찌른 후 또 비틀면 또 신음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는 몇 번이고 더 사과 말씀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부산대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로 조민씨를 불구속기소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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