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가 바뀌는 상황이니…” KIA 한 남자의 고의낙구 확인, 최영환 흔들 의도 NO[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우리로선 주자가 바뀌는 상황이니…”
KIA 김종국 감독은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13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12일 부산 롯데전 6회초 무사 1,2루서 롯데 투수 최영환의 수비를 두고 “보는 사람의 관점마다 다를 수 있다. 우리로선 주자가 바뀌는 상황이니…”라고 했다.
한준수의 번트가 떴고, 최영환과 1루수 정훈이 동시에 마운드 앞으로 나왔다. 애매하게 뜬 타구는 최영환이 글러브를 오므린 순간 글러브와 손목 사이에 잠시 끼였다. 이후 그라운드로 떨어졌고, 최영환은 잠시 후 공을 3루로 던져 2루 주자 소크라테스를 포스아웃 처리했다.
느린 그림을 확인하지 않는 한, 멀리서 보면 최영환의 글러브로 공이 들어갔는데 마치 최영환이 공을 그라운드로 뱉은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심판진이 잘 판단했다. 김종국 감독의 어필에도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어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필요했다. 심판진은 김 감독을 퇴장시키지는 않았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최영환이 순간적으로 정훈의 대시에 놀랐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대처했다며 칭찬했다. 반면 KIA 김종국 감독은 주자가 바뀌는 상황이 아쉬울 법했다. 결과적으로 주력이 느린 한준수가 1루에 살아나갔고, 발이 빠른 2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아웃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KIA는 웃을 수 있었다. 역시 발 빠른 고종욱이 2루에 진루했고, 이우성의 우선상 2루타에 홈을 밟았기 때문이다. 고의낙구 해프닝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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