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호실적에 웃는 한국타이어[김성진의 인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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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한온시스템이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실적)를 기록하며 매각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매각이 이뤄질 경우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도 빚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로 한때 투자 부담이 크게 불었던 한국타이어는 최근 호실적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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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한국타이어, 지분 19.49% 보유
현 주가 기준 매각 시 최소 1조 확보
테네시 공장 증설 2.1조 투자 도움될 듯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 2분기 한온시스템이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실적)를 기록하며 매각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 매각이 이뤄질 경우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도 빚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로 한때 투자 부담이 크게 불었던 한국타이어는 최근 호실적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13일 한국타이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2분기말 총 1조3148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조9365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차입금을 6217억원이나 줄였다. 차입금 감축은 대부분 사채 상환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타이어는 올 상반기에 몰린 6569억원의 사채를 차환 없이 모두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코로나19로 물류비 등 증가로 영업실적이 악화해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2016년 1조원이 넘던 영업이익 규모는 2019년 54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테네시주 공장 증설에 2026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추가로 발표하며 우수한 재무건전성의 유지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한국타이어는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차입금 상환과 함께 투자비에 대응해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타이어는 전년 동기 대비 45.7%나 증가한 4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만기가 몰린 사채를 한 번에 갚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개선된 영업실적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온시스템의 호실적은 앞으로 진행될 대규모 투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주주 한앤컴퍼니는 2021년부터 한온시스템을 매물로 내놓아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후 한온시스템의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 탓에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을 매각할 경우 지분을 함께 팔 수 있는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보유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2분기 143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지난 10일 전날 대비 13.7%나 상승했다. 다음날인 11일 주가는 한때 1만원을 넘어서며 4.95% 오르기도 했지만 0.83% 하락한 96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5조1298억원으로 한국타이어 지분 19.49%는 약 1조원으로 계산된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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