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어린이정원 출입금지, ‘윤 대통령 색칠놀이’ 아니면 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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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활용한 색칠놀이 도안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준다'는 사실을 알렸던 시민들이 정원 쪽으로부터 출입금지 조처를 당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경호처 등이 '색칠놀이가 아닌 다른 불법행위 때문에 출입을 통제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대통령경호처, 국토교통부, 환경부는 11일 대통령 경호·경비 및 군사시설 보호, 용산어린이정원의 안전 관리 등을 고려해 불법행위를 한 이들의 출입을 막았을 뿐, '색칠놀이 도안'이 출입금지 사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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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어린이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활용한 색칠놀이 도안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준다’는 사실을 알렸던 시민들이 정원 쪽으로부터 출입금지 조처를 당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경호처 등이 ‘색칠놀이가 아닌 다른 불법행위 때문에 출입을 통제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정원 내 환경오염을 문제삼은 활동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경호처, 국토교통부, 환경부는 11일 대통령 경호·경비 및 군사시설 보호, 용산어린이정원의 안전 관리 등을 고려해 불법행위를 한 이들의 출입을 막았을 뿐, ‘색칠놀이 도안’이 출입금지 사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들의 불법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선 “(이들의)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출입통제 대상이 된 용산 주민 6명이 불법행위를 했고, 시설 보호 등을 위해 출입을 막았다는 뜻이다.
이들은 출입금지 대상 중 한명인 ‘온전한생태평화공원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김은희 대표가 ‘정원 내 다이옥신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다’고 주장하며 벌이는 일련의 활동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처는 해명자료에서 이 사안을 언급하며 “다이옥신 우려 지역은 개방 구역에서 완전히 제외했고 20㎝ 이상 콘크리트로 완벽히 포장했다. 흙먼지가 날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원 내 스포츠 필드 공사장 인근 부지 다이옥신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다며 이를 문제 삼는 기자회견 등을 열어왔다. 지난달 27일에도 정원 앞에서 같은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경찰은 ‘미신고 집회’라며 김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김 대표와 함께 출입금지 처분을 받은 시민 5명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도, 입건되지도 않았다. 이들 중 일부가 김 대표와 함께 공사장 현장을 촬영했는데, 이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주장이 허위라면 허위 주장에 대응하면 될 일이지, 정원 출입을 금하는 건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호처는 ‘출입금지 사유가 환경오염 문제 제기 때문인지’를 묻는 말에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개정한 ‘용산 반환부지 임시개방 구간 관람 등에 관한 규정’을 보면, ‘관련 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특정인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어떤 경우 관련 기관이 특정인의 출입금지를 요청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별도 규정이 없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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