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권 싸움보다 뜨거운 강등권 경쟁
프로축구 K리그1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하위 팀의 강등권 탈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강원FC가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10위 수원FC와의 승점 차이는 3점으로 좁혔다. 수원 삼성이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지만, 강원과의 승점 차이는 1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1강’ 울산 현대에 아래 순위팀들의 각축전으로 요약되는 상위 스플릿 진입 경쟁과 달리 강등권 탈출 싸움은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다.
현재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은 강원이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서민우, 야고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15경기 연속 무승(7무 8패)의 늪에서 빠져나와 승점 20점을 쌓았고, 이날 앞선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긴 수원을 누르고 11위로 올라섰다.
강원으로서는 여러모로 뜻깊은 승리였다. 전임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경질되고, 지난 6월 윤정환 감독이 부임한 이후 리그에서 거둔 첫 승리다. 특히 2012년 5월 26일 승리(2-1) 이후 11년 넘게 이기지 못했던 ‘천적’ 울산을 잡으면서 쳐졌던 팀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올리게 됐다.
강원은 무실점에 화끈한 공격으로 후반기 도약의 희망을 봤다. 강원은 그동안 수비력은 괜찮지만, 리그 최소 득점(18점)의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울산(10개)보다 배 가까이 많은 19개의 슈팅을 때리며 몰아붙인 끝에 완승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유기적인 공격 움직임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수원FC는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외인 공격수 라스의 공백만 절감했다. 라스 대신 장신 공격수 김현을 최전방에 세웠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에는 이승우까지 최전방으로 끌어 올리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라스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신사역 주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현행범으로 검거됐고,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5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여름 이적시장까지 완전히 닫힌 상태에서 수원FC는 라스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다. 수원FC는 리그 최다 실점(54점)을 기록할 정도로 약한 수비력이 여전한 가운데 새로운 공격 해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받아들었다. 여름 이적시장에 영입한 공격수 로페스와 바우테르손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수원은 강등권 탈출 경쟁팀 중 가장 성공적인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며 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영입한 일본인 미드필더 코즈카 카즈키의 활약이 돋보인다. 수원은 지난달 카즈키가 출전한 4경기(2승 2무)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선두 울산과 강원까지 잡으면서 이날 경기 전까지는 꼴찌를 면했다.
카즈키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패스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이날 전북전에서는 한호강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K리그에서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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