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만의 해후'···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부부 현충원에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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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그 배우자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부부 합장식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다.
13일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제 7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오전, 최재형 선생과 최 엘레나 여사를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모시는 부부합장식이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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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그 배우자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부부 합장식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다. 최 선생이 러시아에서 순국한지 103년 만이다.
13일 국가보훈부 등에 따르면 제 7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오전, 최재형 선생과 최 엘레나 여사를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모시는 부부합장식이 거행된다. 합장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 회장, 문영숙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독립 관련 보훈단체장, 회원, 최재형 선생의 유족 등이 참석한다.
이번 합장식은 '백년 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봉송식과 안장식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봉송식은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리며 최 여사의 유해와 최 선생의 순국 추정지의 흙을 위패,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부부 영정사진과 함께 모시는 절차로 진행된다.
보훈부는 유골이나 시신 없는 순국 선열의 위패와 배우자 유골을 함께 묘에 합장할 수 있도록 국립묘지법을 개정해 최 선생 부부를 국립묘지에 합장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선생의 가묘는 1970년 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조성된 적이 있지만 1990년 한·러 수교 후 최 선생 유족이 고국을 방문하면서 그 전까지 최 선생 후손을 자처하던 이들이 유족연금을 노린 '가짜 후손'이었단 점이 드러났다. 이후 가묘는 멸실됐고 해당 가묘 자리도 비어 있었다.
정부는 최 선생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 소재 '최재형 선생 기념관'(옛 최재형 선생 고택)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 3kg을 13일 국내로 반입했다. 이에 앞서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안장돼 있던 최 여사의 유해 또한 봉환되면서 이번 합장이 추진됐다.
봉송식에서는 또 최 선생 손자 파벨이 러시아 등 각국에서 입국한 유족 15명을 대표해 헌화·분향을 하는 한편 박 장관이 최 선생 5대손인 일리야에게 최 선생 부부의 사진을 증정하는 절차도 진행된다.
이후 안장식은 김수삼 서울현충원장 주관으로 이뤄지며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서의 하관·허토 등 절차가 예정돼 있다.
최 선생은 1860년 함경도 출생으로 9세때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 생전 사업가로서 축적한 부를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과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썼다. 최 선생은 또 러일전쟁 후 '동의회'를 조직해 항일 의병투쟁을 펼쳤고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재무총장으로도 활동했다.
최 여사는 최 선생의 독립운동을 내조하는 한편 안중근 의사의 순국 뒤 그의 남은 가족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여사는 최 선생이 1920년 우수리스크에서 일본군에 붙잡혀 순국한 뒤 자녀들과 살아가다 1952년 비슈케크에서 눈감았다.
한편 박 장관은 "생전 사이가 좋았던 최 선생 부부가 순국 100여년 만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민족정기가 서린 서울현충원에 함께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최 선생을 비롯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이들의 유산인 애국정신을 계승해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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