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김은경 혁신안' 실망…'여의도 정치' 이야기만 담겼다"

2023. 8. 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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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대의원 투표권 축소,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불이익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김은경 혁신안'에 대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김 대변인은 13일 광주방송(KBC)에 출연해 '비명계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혁신안을 비판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용퇴를 주장했다'는 질문에 "민주주의 정당에서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번 혁신안에 대해서 저도 약간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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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국민들이 혁신안 보고 '도덕성 회복' 확신할 수 있겠나"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대의원 투표권 축소,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불이익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김은경 혁신안'에 대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국민들이 문제 삼는 '도덕성 회복'이 아닌 '여의도 정치'에 집중한 혁신안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대변인은 13일 광주방송(KBC)에 출연해 '비명계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혁신안을 비판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용퇴를 주장했다'는 질문에 "민주주의 정당에서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번 혁신안에 대해서 저도 약간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혁신위 출범 취지 자체가 말하기도 창피한 전당대회로 인한 도덕성 상실,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나였다"며 "과연 국민들이 이번에 발표한 내용 갖고 민주당이 도덕성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혁신위가) 국민들이 궁금해했던 사안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당 내부, 여의도에서 중요한 이야기만 한 거 아닌가 싶다"며 "너무 정치 공급자 중심에서 이야기한 것 같다. 의원 공천, 전당 사실 수요자인 국민들 입장에선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제안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의미 있는 내용도 있기 때문에 당 내부에서 논의하고 그동안 애써 혁신위를 만들어서 시간과 인력을 투입했는데 조금이라도 성과를 내기 위해 후속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당대회 룰을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에서 '권리당원 70%, 여론조사30%'로 바꾸자는 혁신안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의원제 개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최근에 모든 당원 투표(당원 100% 룰)로 전당대회 방식을 바꿨다. 어떻게 보면 대의원제를 없애는 것은 저희가 뒷북으로 쫓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처럼 일반 국민을 (전당대회에서) 다 제외해서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이렇게 당원보다 일반 국민에게 인기 있는 분들을 배제할 것이냐. 아니면 그래도 일반 국민과 당원 비율을 조정할 거냐는 잘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의 경선 득표 감산을 강화하자는 혁신안에 대해 김 의원은 "저도 의원으로서 이해당사자다. 평가를 적게 받아 감점을 많이 받으면 경쟁자가 달려들 것"이라며 "당내에 불안함은 있다. 어떤 공정한 기준으로 평가되나"라고 말했다.

그는 "생각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나를 평가하면 어떻게 되나. 예를 들어 거리에 나가 투쟁하고 집회, 시위를 열심히 참여하는 게 의원의 역할인가. 아니면 국회에서 의정활동 하는 게 더 중요한가. 분명히 당내에 다른 의견이 있다"며 "이에 대해 정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여론조사 결과가 혁신안에 포함돼 있는데 제가 충격 받은 것은 우리 당 당직자와 보좌관이 제일 당에 대해 평가가 박한 것"이라며 "정치인의 위선, 무능 이런 이야기의 비중이 당원보다 훨씬 더 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분들(당직자, 보좌관)은 민주당이 선거에서 지면 당장 직업을 잃을 분들이다. 그러니까 훨씬 더 절박하고 보수적으로 이 상황을 보는 것 같다"며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0일 혁신안 발표를 위해 국회 당 대표실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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