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에서 중국·러시아대사 회동…한미일회담 앞두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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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응한 북중러의 연대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서울과 평양에 주재하는 중국과 러시아 대사가 각각 회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과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는 지난 10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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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응한 북중러의 연대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서울과 평양에 주재하는 중국과 러시아 대사가 각각 회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한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과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는 지난 10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만났다.
주한 러시아대사관 측은 "8월 10일 주한 러시아 외교관들이 중국 친구들의 초대로 주한 중국 대사관을 찾아갔다"며 "양측은 따뜻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러·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중국대사관도 "양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중러 관계, 한반도 등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와 러시아 대사의 회동은 비슷한 시기 평양에서도 이뤄졌다.
왕야쥔 중국 대사는 11일 평양의 중국 대사관에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러시아 대사를 만나 한반도 문제와 국제 및 지역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주북 중국대사관이 밝힌 바 있다.
주한, 주북 중국·러시아 대사의 잇단 회동은 시점상 오는 18일(현지시간) 개최될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미일은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회의 정례화 등에 합의할 것으로 보여 3국이 쿼드(Quad·미국, 인도, 호주, 일본),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같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소다자 안보협력체로 거듭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을 무대로 한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진영의 행동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는데, 중국과 러시아도 이런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며 공조 강화 모양새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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