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조국 부녀 기소에 "착하게 좀 살지… 제일 즐거워해주겠다"

이남의 기자 2023. 8.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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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녀에게 "그러게 착하게 좀 살지 그랬냐"며 비아냥 섞인 글을 연이어 올렸다.

13일 정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기소된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내 인생 나락 갈 때 제일 즐거워했던 조국이니까 이젠 제가 제일 즐거워 해드리겠다"며 "조만대장경만 안 썼어도 이렇게까지 비웃음 당할 일은 없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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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사진=뉴시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녀에게 "그러게 착하게 좀 살지 그랬냐"며 비아냥 섞인 글을 연이어 올렸다.

13일 정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기소된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내 인생 나락 갈 때 제일 즐거워했던 조국이니까 이젠 제가 제일 즐거워 해드리겠다"며 "조만대장경만 안 썼어도 이렇게까지 비웃음 당할 일은 없었다"고 적었다.

'조만대장경'이란 조 전 장관이 과거 SNS에 올린 방대한 양의 글을 뜻하는 말이다. 조 전 장관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비판적으로 피력한 적이 많은데, 이 중 일부가 이후 자신이나 문재인 정부 등과 관련한 의혹에 그대로 적용돼 여권에서 풍자거리가 되면서 이 같은 은어가 탄생했다.

정씨는 또 조민씨의 기소 사실을 접한 조 전 장관이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기 바란다'고 쓴 내용도 공유한 뒤 "자식 대리시험이나 봐주고 가짜 표창장이나 만들었으면서 고문해서 어디에 쓰나"라며 "위조 잡범이 아주 그냥 열사 나셨다. 감성팔이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꼬았다.

이어 "어차피 고문당할 일 없으니 불쌍하게 보이게 질러나 보자는 심리 잘 봤다"며 "미혼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 사생아 이야기하면서 좋다고 웃더니 자기가 저지른 범죄로 재판을 받으니까 끌고 가서 고문하라고 한다"고도 했다.

정씨는 해당 글과 함께 조 전 장관이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당했던 당시 자신의 SNS에 '일말의 연민이나 동정도 사라지게 만드는 퇴장이다'라고 작성한 글도 공유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는 지난 10일 조민씨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조씨는 자신의 기소 사실에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며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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