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등판한 신인왕 라이벌… 문동주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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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는 지난 4일 광주 KIA전(3-9)을 포함해 5연패의 늪에 빠지며 부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문동주가 소속팀의 이닝 제한과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변수가 있어 시즌 후 성적이 팽팽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 신인왕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 안갯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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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1만2000석이 매진된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5연패 탈출의 승리를 안겼다. 그는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함께 나가는 두산 선발 곽빈과 11일 만의 재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시즌 7승째(7패)를 수확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올 시즌 벌써 7개째다. 최고 구속 160㎞를 넘는 빠른 공을 뿌리며 파이어볼러 특급 신인으로 주목 받은 문동주는 이제는 팀의 ‘영건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프로 2년차인 문동주는 그간 불안했던 제구력이 안정감을 보이면서 평균자책점이 3.28까지 내려왔다. 12일 기준 리그 10위다.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고 국내 투수들과 비교하면 안우진(키움) 고영표(KT)에 이은 3위 기록이다. 허리 부상으로 일시 공백이 있었던 탓에 규정 이닝에 조금 못 미치는 곽빈(2.69)을 포함해도 4위다.
문동주는 입단 동기인 외야수 윤동희(롯데), 1년 후배인 외야수 김민석(롯데)과 투수 윤영철(KIA)과 신인왕을 놓고 경쟁 중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인 윤영철은 문동주보다 공은 느리지만 정확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이 장기다. 문동주가 소속팀의 이닝 제한과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변수가 있어 시즌 후 성적이 팽팽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져 신인왕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 안갯속이었다.
두 루키의 희비는 문동주가 팀의 5연패를 끊어낸 날 엇갈렸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선발 등판한 윤영철은 부산 롯데전에서 4.2이닝동안 5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3.81이었던 윤영철의 평균자책점은 4.13까지 치솟았다. 승리는 두 선수 모두 7승으로 같아졌다. 한동안 신인왕 경쟁은 문동주가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두산전 승리 뒤 “요즘은 등판 때마다 스피드는 두 번째 문제라고 생각하고 타자와 어떻게 싸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요령을 터득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신인왕 도전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끼면서 “최대한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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