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 설명회, 팸투어…’ 6년만에 유커맞이 전국 지자체 기대감 ‘들썩’
크루즈 예약도 시작, 인천선 여객선 ‘유커’ 입도
경기도 중국여행서 초청 팸투어 등 기획 잰걸음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전국 지자체와 관광업계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관광객 맞이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전면 허용 방침이 발표되자 곧바로 관계기관 회의를 갖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 정부 발표 다음날인 11일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도관광협회, 제주상공회의소, 관광업계 관계자 등과 함께 ‘중국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수용태세 관리대책회의’를 열고 크루즈관광 활성화와 카지노 관광객 유치 방안, 외국인 종사자 고용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10일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허용 발표 이후 53척 규모의 크루즈 관광신청이 들어와 내년 3월까지 예약이 꽉 찼다”고 밝혔다. 중국 단체 크루즈관광객의 제주 입항은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갈등 이후 끊긴 상태다.
제주도는 또 중국의 단체관광 전면허용 발표 이후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17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여행업계와 항공사, 언론매체를 초청한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현재 6개 지역·주 77편이 운항 중인 제주~중국 직항 노선을 하반기에 17개 지역·주 157편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18개 지역·주 200편 이상으로 늘려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제주지역 면세점과 카지노, 여행사 등도 자체적인 조직 정비와 인력 확충 등에 나서는 등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카지노와 면세점, 쇼핑센터 등의 정상화와 도민 일자리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해외여행 증가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이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중국 단체관광객의 허용은 제주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306만명에 이르렀으나 2017년 사드 사태,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22년 9800명까지 줄었다.
인천에서는 중국 단체 관광객인 ‘유커’가 이미 입국을 시작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10일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한 한·중 카페리 뉴골든브릿지Ⅴ호가 여객 118명을 태우고 지난 12일 송도에 있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한·중 카페리는 2020년 1월부터 화물만 운송하고, 여객은 중단됐다. 3년 7개월 만에 여객 운송이 재개된 것이다. 이날 도착한 카페리에 탑승한 여객 118명 중 84명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고, 나머지는 일반 승객들이었다.
경기도 역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음달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 참가, 중국 여행사 초청 팸투어, 중국 핵심여행사와 연계한 방문상품 개발 등을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여행사와 면세점 등도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부산 관광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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