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 ‘다시 찾은 나라’…15일 전국 곳곳서 경축 행사 풍성

김소영 2023. 8.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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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주년 광복절 당일 지자체별로 다채
서울, 타종행사·음악회
경기·전남 등, 정부 포상과 도지사 표창 등 수여
광주 고려인마을 봉오동전투 퍼레이드 등도 눈길

이달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행사에 참여해 ‘광복(光復)’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해 8월15일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 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독립유공자 가족, 소프라노 조수미 등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보신각 타종하고 저녁엔 대규모 음악회=서울시는 종로 보신각에서 기념 타종행사를 연다.  '1945년 그날의 함성, 오늘, 그들 여기에…'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11명이 타종에 참여한다.

이날 타종에 앞서 오전 11시30분부터는 타종식 식전 공연이 개최된다. 종로구립합창단이 합창 공연을 펼치며 홍익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웅' 갈라쇼를 선보인다. 

시민을 위한 부스도 마련된다. 광복절·타종 행사와 관련한 문제를 푸는 퀴즈 행사가 열리며 정답자에게는 서울시 상징 캐릭터 '해치'를 활용한 기념품을 준다.

광복절 기념 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8·15 Seoul, my soul)' 홍보 포스터. 서울시

저녁엔 7시30분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서울, 마이 소울(8·15 Seoul, my soul)’ 음악회를 연다, 내외국인 5000명가량이 5천명이 참석한다. 국내에 연장 체류 중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도 초청한다.

음악회는 '우리 음악'을 주제로 조선팝, 트로트, 모던 록,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한국홍보영상 '한국의 흥을 느껴라!'(Feel the Rhythm of Korea!)로 인기를 끈 밴드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범 내려온다' 공연도 만날 수 있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무료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이날 낮 1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sejongpac.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다만 안전을 위해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7세 미만 어린이를 동반하는 가족 관객은 '피크닉존'에서 직접 준비해온 돗자리, 캠핑용 의자 등을 이용하면 된다.

경기도는 15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한다. 경기도청 모습. 경기도

◆경기⋯코로나19 이후 4년 만 경축행사=경기도는 15일 오전 11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개최한다. 

현장 경축행사는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황덕호 광복회경기도지부장을 비롯한 시·군 지회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도내 유관기관·보훈단체장 등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도내 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인 오희옥(96) 지사가 병환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대신 장남 김홍태씨가 참석하며, 오 지사의 활약상 등을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된다.

고(故) 김학규·고(故) 오광심 독립운동가 부부의 아들인 김일진 광복회 대의원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광복절 노래를 제창한다. 독립유공자 등 11명에게 정부 포상과 도지사 표창도 수여된다.  

수년 전 개최했던 광복절 행사.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

◆광주광역시⋯고려인마을서 봉오동 전투 퍼레이드=전남도는 15일 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 1920년 3월 전남 나주시에 있던 일본 신사 경내를 훼손한 고(故) 남상홍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한다. 

전남도가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 사업을 통해 남 선생의 공적을 확인하고 서훈을 추천했다. 표창은 부산에 거주하는 남 선생의 딸에게 전달된다.

민족정기 선양 등에 기여한 광복회원 등 도민 3명에 대해서도 도지사 표창을 수여한다.

광주시도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각계 기관단체장 등 400여명과 함께 경축 행사를 열고 유공 시민 3명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비보잉 댄스팀 '빛고을댄서스'가 광복의 기쁨을 표현하는 기념 공연을 펼친다.

지방자치단체·마을 단위 행사도 있다.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은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역사마을 1번지' 축제를 연다. 고려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다. 

우선 15일 호남대학교 인문도시지원사업단과 함께 ‘광복의 완성 봉오동 전투’ 퍼레이드 행사를 연다. 1923년 3월1일 연해주에서 열렸던 '3·1 만세운동 4주년 대회'와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이 일본군을 대파했던 봉오동 전투 등을 재현하는 것이다. 

이어 고려인과 이주민 청년의 창업 지원 실습장을 조성하는 ‘스타트 리빙랩 in 고려인마을’ 개소식을 마을 내 고려인미디어센터에서 연다. 

실습장은 글로벌음식브랜드 개발, 세계음식 쿠킹클래스 운영, 마을 스토리텔링 북 제작, 마을 아트벽화 사업 등에 쓰인다. 

광주지역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인 ‘예스! 중앙아시아, 노! 패스포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려인 역사 배우기, 아시아 의상 체험, 마을 투어, 고려인 마을 빵 만들기 체험 등을 펼친다.

같은 날 전남 영암군에서는 영암읍 한국트로트가요센터'우리 창(昌)가를 부르게 하라' 공연을 한다.  1919년 만세 운동을 주도한 조극환 선생과 제자들의 독립의지가 창가로 이어진 데 주목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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