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와 비슷한 수치” 기대감···케인도, 바이에른 뮌헨도 날개 달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팀의 시즌 첫 공식전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졌다. 이적 첫날 뮌헨의 유니폼을 입은 해리 케인(잉글랜드)도 후반 18분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지만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뮌헨은 케인을 영입하면서 올시즌 유럽축구 출발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됐다. 유럽축구 이적 소식을 다루는 독일 ‘트랜스퍼마크트’는 뮌헨의 새 시즌 포메이션을 예상하며 “이기기 어려운 팀이 됐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12연패에 도전하는 ‘1강’ 뮌헨이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복귀 기대감도 무르익는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이날 뮌헨이 누릴 케인 영입 효과에 대해 “분데스리가의 기록적인 챔피언에게 잃었던 공격 링크를 제공하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의 리그 지배력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화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케인은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검증된 선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280골을 터뜨렸다. 리그 경기에서 넣은 213골도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케인은 뮌헨이 지난 시즌 채우지 못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뮌헨은 최근 4번의 우승 중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지난 시즌 득점이 가장 적었다. 우승은 했지만, 과정도 쉽지 않았다. FC쾰른과의 시즌 최종 라운드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저말 무시알라의 결승골로 2-1로 승리, 극적인 뒤집기로 리그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
케인의 가세로 뮌헨의 득점력이 배가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케인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양발 슈팅은 물론 헤더, 패스까지 마무리와 연계가 가능한 공격수다. 손흥민과 호흡에 의존도가 높았던 토트넘 때와는 달리 무시알라를 비롯해 킹슬리 코망, 요주아 키미히, 세르주 나브리, 콘라드 라이머 등 유럽 최고의 후방 지원을 받게 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케인은 뛰어난 스트라이커 그 이상의 선수다. 주변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끌어올리는 초지능적인 축구 기술자”라면서 “플레이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레반도프스키와 비슷한 시즌별 수치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2015시즌부터 8시즌 뮌헨에서 뛰면서 30골 이상 5차례, 득점왕 6번을 달성했다. 공식전을 통틀어서는 시즌 평균 47골을 넣었는데, 케인이 그자리를 충분히 채울 것이란 기대가 녹아있다.
올여름 케인과 김민재를 모두 영입한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지배하는 강팀이다. 분데스리가 33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20회, 슈퍼컵 10회 등 독일 무대에서 가장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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