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지콘도 40억 '빨간 그림' 판 하우저앤워스, 올해는 필립 거스턴' 들고 온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3. 8. 13. 15: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프리즈서울+키아프 9월6~10일 코엑스서 개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하우저앤워스 갤러리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 참여하여 작품을 조지 콘도의 신작 유화 'Red Portrait Composition(2022)'와 루이스 부르주아의 '회색 분수'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아트페어로,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함께 세계 2대 아트페어다. 2022.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세계적인 화랑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가 올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에 화려한 작가 군단을 이끌고 참가한다.

하우저 앤 워스는 지난해 조지콘도의 빨간 그림 Red Portrait Composition'(한화 약 40억 원에 판매)으로 눈길을 끌어당긴 화랑으로 최근 동시대 현대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인 바젤'에서 잇따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2년 아트바젤 VIP 개막 첫 날부터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1996년)를 4000만 달러(한화 518억)팔아치운데 이어 올해에도 ‘거미 Ⅳ’를 2250만 달러(한화 297억)에 새 주인을 찾아줬다.

[스위스 바젤=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기자=2022아트바젤 스위스에서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의 작품 '거미'가 전시되어 주목됐다. 작품값은 4000만달러(한화 약 518억)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거스턴의 'Combat I '(1978). 사진=하우저앤워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우저앤워스에 따르면 '2023 프리즈 서울'에는 지난해 조지콘도 자리처럼 선보이는 하이라이트 작품은 필립 거스턴의 'Combat I '(1978)이다. 거스턴의 작업 후기의 구상적 스타일을 보여주는 이 그림은 캔버스 가장자리를 뚫고 튀어나올 것처럼 보이는 팔과 말굽, 밑창을 묘사한다.

이와 함께 리타 아커만, 루이즈 부르주아, 존 체임벌린, 조지 콘도, 폴 매카시, 니콜 아이젠만, 귄터 푀르크, 필립 거스턴, 제니 홀저, 로니 혼, 라시드 존슨, 글렌 리곤, 니콜라스 파티, 피필로티 리스트, 미카 로텐버그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동시대 작품과 역사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또한 캐서린 굿맨, 카미유 앙로, 캐티 요제포비츠 재단, 앨리슨 카츠, 하모니 코린, 엔젤 오테로, 다니엘 터너 등 최근 갤러리에 합류한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공개할 예정이다.

하우저앤워스의 아시아 지역은 작년에 하우저앤워스에 합류한 일레인 콱(Elaine Kwok) 파트너가 아시아 지역을 맡고 있다. 올해 프리즈 서울에는 일레인 콱 디렉터를 포함 뉴욕, 엘에이, 홍콩 지역 디렉터들과 아시아 총괄 홍보 디렉터 타라 리앙(Tara Liang)도 프리즈 개막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3 프리즈서울과 키아프는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프리즈서울에는 세계 유명화랑등 120여곳, 키아프에는 국내와 해외 20개국 211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오우돌프 필드, 하우저앤워스 서머셋 (Oudolf Field, Hauser & Wirth Somerset)사진: Jason Ingram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3대화랑으로 꼽히는 하우저앤워스 갤러리는?

1992년 스위스 컬렉터인 어술라 하우저(UrsulaHauser)여사와 딸인 마누엘라 워스 (Manuela Wirth), 마누엘라 남편 아이반 워스(Iwan Wirth)가 취리히에 설립했다. 가족 기업인 하우저앤워스는 현재 조지콘도, 루이스 부르주아 등 90명 이상의 생존 작가와 작고한 작가를 소속 작가로 두고 있다. 작가들에 헌신과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비전 있는 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명성을 쌓았다. 2000년 마크 파욧(Marc Payot)이 파트너이자 대표로, 2020년 유엔 벤터스 (Ewan Venters)가 CEO로 합류했다.

저명한 큐레이터들과 협력하여 미술관 수준의 전시를 기획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갤러리로 알려져있다. 특히 작고한 여러 20세기 미술가들의 작품을 관리하며 작품 세계에 대한 지속적이고 활발한 담론을 펼치고 있다. 루이스 브루주아(Louise Bourgeois) 재단,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재단, 에바 헤세 (Eva Hesse)재단 , 앨런 캐프로(Allan Kaprow) 재단, 마이크 켈리(Mike Kelly) 미술재단, 제이슨로즈 (Jason Rhoades)재단, 디터 로스(Dieter Roth) 재단,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 재단 등이 하우저앤워스와 함께하고 있다.

1992년 설립된 하우저앤워스 출판사도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 아카이브와 글쓰기 작업에 중점을 두면서도 독특하면서도 오브제와 같은 책 140권 이상 출간했다.

역사적 건물을 복원하고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 지역 커뮤니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6년, 하우저앤워스는 뢰벤브로이(Löwenbräu) 양조장 건물로 쓰이던 건물을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장소로 개축했다. 이후 기존의 건축물을 주변 환경에 어울리도록 세심하게 개발하고 복원하여 건축을 매개로 국제적인 미술과 지역의 문화를 연결했다. 2003년에는 에드윈 루티언스(Edwin Lutyens)에게 런던 피카딜리 지역에 있던 은행 건물 개축을 맡겨 런던의 첫 번째 하우저앤워스 갤러리로 만들었으며, 10년 뒤인 2013년에는 뉴욕에 위치한 전설적인 록시 디스코텍(Roxy discotheque)과 스케이트장을 뉴욕에서의 두 번째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공간으로 바꿔냈다.

이슬라 델 레이의 하우저앤워스 메노르카 (Hauser & Wirth Menorca on Isla del Rey)Courtesy Hauser & Wirth 사진: Be Creative, Menorca (오른쪽)하우저앤워스 로스앤젤레스 건물 외관, 2016 (Exterior view, Hauser & Wirth Los Angeles, 2016)사진: Joshua Targownik / targophoto.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서머셋의 시골 지역의 낙후된 건물로 이뤄진 더슬레이드 농가를 개축하여 세계적 수준의 아트 센터인 하우저앤워스 서머셋으로 재탄생시켰다. 2016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밀 제분소로 쓰였던 10만제곱피트(약 2800평) 규모의 글로브 밀즈(Globe Mills) 단지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8년 하우저앤워스 로스앤젤레스는 로스앤젤레스 보수위원회가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체어스 어워드상을 받았다.

2020년 봄, 하우저앤워스는 뉴욕 웨스트 첼시 예술지구에 자리한 524 웨스트 22번가에 최초의 갤러리 전용 공간을 연데 이어 2021년 7월 스페인 메노르카의 이슬라 델 레이(Isla del Rey)에 아트센터를 열었다. 섬에 있던 역사적 건물을 새로운 용도로 활용하는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해 발레아레스 제도 정부가 이끄는 사회적 책임 이니셔티브 최고상을 수상했다.

2021년 하우저앤워스는 런던 새빌 로에 있는 기존 공간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플래그십 갤러리를 열기 위해 메이페어 지역의 사우스 오들리가 19번지에 자리한 토마스 구드 (Thomas Goode)빌딩을 인수했다. 2022년에는 파리 8구 샹젤리제와 인접한 센강 우측에 새로운 갤러리를 개관하기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하우저앤워스 갤러리는 현재 전세계 11개의 지역 취리히, 생로리츠, 크슈타트, 런던, 서머셋, 메노루카, 모나코, 뉴욕, 로스엔젤레스, 홍콩, 에르마니에 18개의 지점을 운영중이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