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잼버리 '전 정부 책임론'에…"국조로 시비 가리자" 방어

차현아 기자 2023. 8. 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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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부실 추진 논란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잼버리)'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주장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조직위·전라북도의 책임을 규명하게 해야 한다"며 "잼버리 실패를 교훈 삼아 부산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에 걸림돌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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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13.


더불어민주당이 부실 추진 논란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잼버리)'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을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 정부는 물론 현 정부의 책임도 '공정하게' 살펴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는 것이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조직위·전라북도의 책임을 규명하게 해야 한다"며 "잼버리 실패를 교훈 삼아 부산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에 걸림돌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책임 소재를 밝혀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감사원 등이 잼버리 관련 감찰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잼버리 파행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총리실이 자신들의 잘못을 어떻게 감찰할 것인지, 이미 대통령에게만 충성하는 감사원이 제대로 된 감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정부와 조직위, 전북도의 책임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만금 잼버리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08.13.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힘이 센 기관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 힘이 약한 일선 공무원을 희생양 삼기 위한 감찰 시도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규명할 수 없다"며 "신속한 국정조사로 이번 사태의 올바른 시비를 가려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 역시 사업 진행에 깊이 개입돼있어 책임론이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인 만큼, 민주당은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윤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위원장을 맡았다.

김성주 수석부의장 역시 "민주당과 전라북도 역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며 "윤석열 정부처럼 비겁하게 자신의 집권 기간에 책임져야 할 일을 전 정부와 지자체 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사퇴 등 현 정부 책임 공세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 수석부의장은 "잼버리 조직위에는 여성가족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여한다"며 "정부가 결정하고 전북도가 집행하는 행사를 전북도 책임이라고 떠넘기는 것은 비겁하다"고 했다.

또한 "새만금 유치를 결정한 건 2015년 박근혜 정부 때"라며 "문재인 정부는 야영지 매입 등 인프라를 닦았고, 대회 운영 준비는 윤석열 정부의 과제였다. 총경비 1170억원은 전 정권 시기인 2021년에 156억원,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398억원, 올해 617억원이 투입됐다"고 반박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이 모든 사태를 책임지고 한국 스카우트 명예총재인 윤 대통령이 국민들과 세계에서 온 대원, 부모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여당은 여성가족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으나 어차피 없앨 여가부에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잼버리 지원위원장인 한덕수 총리가 책임질 일이다. 한 총리 역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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