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선생 합장묘에 사용할 흙, 한국으로 옮겨져

박효목 기자 2023. 8. 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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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최재형 선생(1860∼1920)과 부인 최엘레나 여사(1880∼1952) 부부합장묘에 사용하기 위해 러시아 현지에서 채취한 흙이 한국으로 옮겨진다.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은 12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강원 동해시로 향하는 카페리 이스턴드림호 편으로 최 선생 순국 추정지인 우수리스크에서 채취한 흙 3kg을 한국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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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최재형 선생(1860∼1920)과 부인 최엘레나 여사(1880∼1952) 부부합장묘에 사용하기 위해 러시아 현지에서 채취한 흙이 한국으로 옮겨진다.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은 12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강원 동해시로 향하는 카페리 이스턴드림호 편으로 최 선생 순국 추정지인 우수리스크에서 채취한 흙 3kg을 한국으로 보냈다. 총영사관은 올해 광복절 제78주년을 맞아 최 선생과 부인 최 여사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기 위해 지난달 25일 우수리스크에 있는 ‘최재형 기념관’(옛 최 선생 고택) 뒤편 언덕에서 흙을 채취했다. 이날 영사관 소속 러시아 직원 1명은 흙을 담은 뒤 황금색 보자기로 감싸 태극기를 부착한 상자를 들고 뱃길에 올랐다. 이 흙은 13일 동해항에 도착한 뒤 국가보훈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최 선생 부부의 유해는 7일 한국으로 봉환됐다. 보훈부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10시 순국 103년 만에 최 선생 부부를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모시는 합장식을 거행한다. 108번 자리는 원래 최 선생 묘가 있었던 곳으로 알려졌지만 2009년 가짜 후손이 엉뚱한 시신을 묻은 사실이 확인돼 이후 비어 있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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