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키움행 김동규는 2~3년 뒤 선발카드로 점찍었던 투수”[스경X현장]
프로야구 LG는 지난달 29일 키움으로부터 선발투수 최원태를 영입한 뒤 선발진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최원태 합류 뒤 5선발 요원이던 이정용과 이지강 등 5선발 요원까지 오름세를 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선발 자원에 오히려 여유가 생겼다.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윤식과 이민호의 자리도 불투명하다.
LG는 분명한 ‘최원태 영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대가’도 지불해야 했다. 야수 유망주 이주형과 함께 내년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투수 유망주인 우완 김동규를 내줘야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잠실 키움전에서 이날 상대 선발인 김동규를 두고 “올해 메이저투어(1군 경험)를 통해 가까이서 본 적 있다. 150㎞ 이상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며 “당장은 아니지만 2~3년 뒤 선발로 키우려 했던 재목”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키움이 선수의 미래 가치를 꽤 정확히 읽고 트레이드 카드로 점찍었다는 평도 덧붙였다. 염 감독의 진단대로 김동규는 꽤 뛰어난 유망주이지만, LG에서라면 올시즌에는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얻기 어려웠던 상황이다.
성남고 출신으로 올시즌 LG 2라운드 신인인 김동규의 1군 등판 이력은 지난 6월10일 한화전이 유일하다. 당시 김동규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으면서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면서 2실점(1자책) 했다.
김동규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1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 4.00을 기록했다. 키움 이적 뒤인 지난 4일 SSG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5이닝 4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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