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에 뒤처진 극초음속…미·일 ‘요격 미사일 공동개발’ 합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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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이 북·중·러에 뒤처진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기 위한 신형 미사일 공동개발에 합의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일 정부가 북·중·러의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기 위해 신형 미사일을 공동 개발할 방침을 굳혔다. 18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일 정부는 '극초음속 요격 미사일 개발'을 합의 내용의 하나로 발표하는 방안을 조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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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이 북·중·러에 뒤처진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기 위한 신형 미사일 공동개발에 합의할 예정이다. 기존 미사일 방어망으로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무기에 대한 대응책을 함께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일 정부가 북·중·러의 극초음속 무기를 요격하기 위해 신형 미사일을 공동 개발할 방침을 굳혔다. 18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양국이 요격미사일을 공동개발하는 것은 (2017년 개발이 끝나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 블록 2A’ 이후 두 번째”라고 덧붙였다. 양국 정부는 신형 요격미사일에 대해 10년 이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갖는다. 미·일 정부는 ‘극초음속 요격 미사일 개발’을 합의 내용의 하나로 발표하는 방안을 조정 중이다. 미·일은 지난해 1월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등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엔 양국 정상 수준으로 합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통상의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를 마하 5 이상의 빠른 속도로 변칙 궤도를 그리며 날기 때문에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이 쉽지 않다.
북·중·러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은 상당히 진전돼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2021년 7월 시험발사에 성공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사용했다. 북한도 2021년 9월 이후 시험발사를 여러 차례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엔 최대 속도가 마하 10에 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은 2003년 미사일방어(MD) 도입을 정식으로 결정한 뒤 지금까지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 요격미사일과 패트리엇(PAC)-3이라는 2단 방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북·중의 군사적 위협이 점점 커지면서 일본의 대응도 강화되고 있긴 하다. 일본 정부는 2020년 12월 지상 배치형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포기하는 대신 이지스함 2척을 더 만들기로 했다. 새 이지스함에는 미국에서 사들이는 최신형 스파이(SPY)-7 레이더와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6’을 탑재할 예정이다. 육상자위대도 ‘20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의 능력 향상을 위해 개량에 나선다.
요미우리신문은 “(선제공격 논란 등으로) 모두 착탄 직전 단계가 돼야 요격을 할 수 있어, 보다 먼 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수단이 시급히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신형 요격미사일 공동 개발과 ‘반격 능력’(적기지 공격 능력)을 위한 장거리 미사일 정비를 서둘러 지난해 12월 국가안보전략에서 내놓은 ‘통합 방공미사일 방어’를 조속히 실현하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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