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앙은행, 장기간 높은 금리 유지 가능성…금융안정 리스크 커”

이정윤 2023. 8. 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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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시장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인한 높은 차입비용으로 인해 금융안정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개혁은 은행이 현금, 채권을 보유하도록 했고 여러 나라의 은행은 채권을 시장이 팔지 않고도 중앙은행을 통해 자금을 더 쉽게 차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실리콘밸리은행의 경우 이런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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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차입비용 상승
3월 실리콘밸리 파산 사태 사례 빗대
중소 금융사 위험분석 등 평가 제안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시장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인한 높은 차입비용으로 인해 금융안정에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FP
IMF는 지난 8일(현지시간) 블로그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 따르면 IMF는 “2020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심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 중앙은행이 실시한 금리 인상은 올해 미국과 유럽 은행에 압력을 가했다”면서 “은행은 금리인상 시 보통 수익을 올리지만, 일부 은행은 채권 보유로 인해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IMF는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투자자와 기업, 가계에 높은 차입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해 금융 안정성 위험이 증가하고 성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 진단했다.

IMF는 “급격한 통화 긴축은 채권과 파생상품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며 “금리가 400bp(1bp=0.01%p) 상승하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의 가치는 최대 30% 하락할 수 있고, 이는 2020년 이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개혁은 은행이 현금, 채권을 보유하도록 했고 여러 나라의 은행은 채권을 시장이 팔지 않고도 중앙은행을 통해 자금을 더 쉽게 차입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실리콘밸리은행의 경우 이런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리콘밸리은행은 급격한 통화 긴축으로 인해 (보유 중인) 채권 가치가 떨어져 수익과 자본, 현금 버퍼에 영향을 줬고 예금자들은 이런 압력으로 자금을 인출했다”며 “은행은 제시간에 중앙은행 유동성에 접근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IMF는 △위험에 취약한 중소 은행에 대한 위험분석의 중요성 △자산시장 스트레스와 금융회사의 수익성 △뱅크런의 연관성 조사 △금융회사 간의 자금 공급 위험 전이 등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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