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 심했을 텐데…" '3안타→3타점' 한유섬 대활약, 사령탑도 대만족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한유섬(SSG 랜더스)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유섬은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백정현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한유섬은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1-2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규민의 커브를 당겨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연장 10회말이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한유섬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오승환. 한유섬은 오승환과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에서 3개 연속 파울커트를 해냈고 마지막 10구를 때려 안타를 만들었다. 한유섬의 끝내기 안타로 SSG가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팀의 모든 득점을 책임진 한유섬은 올 시즌 부진했다. 67경기에서 39안타 3홈런 25타점 14득점 타율 0.196 OPS 0.559를 마크했다.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유섬은 지난 5일 1군으로 돌아온 뒤 11일 삼성전부터 손맛을 보고 있다. 2안타를 터뜨린 데 이어 12일 맞대결에서 3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SSG에 반가운 소식이다.
13일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의 활약에 대해 “시즌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팀은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중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1승은 엄청 큰 1승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승리에 (한)유섬이가 큰 역할을 했다. 그동안 힘들었을 텐데 앞으로 좀 더 좋은 활약 보이면서 마음고생과 부담을 모두 덜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우익수)-김강민(중견수)-최정(3루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한유섬(좌익수)-오태곤(1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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