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이 3할 치면 되지 않나" 염경엽 감독이 쓴 신민재 GG 2루수 추천장

신원철 기자 2023. 8. 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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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첫 3안타와 3루타까지 신민재(왼쪽)는 기억에 남을 경기를 펼쳤다. ⓒ곽혜미 기자
▲ 신민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타석에 설 기회조차 별로 없던 전문 대주자가 이제는 주전 2루수가 됐다. 감독은 한술 더 떠 골든글러브 2루수를 기대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12일 잠실 키움전에서 8-4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4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위 SSG 랜더스에 6.0경기 앞선 단독 선두다. 염경엽 감독은 13일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요즘 주루와 수비에서 실수가 줄었다. 디테일이 좋아지고 있다. 팀 승률도 올라가고 있고, 좋은 쪽으로 잘 가는 중이다. 승부처에서 좋아졌다. 선발과 중간이 좋아지고, 수비와 주루가 안정권에 들어가면서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 데뷔 첫 3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린 2루수 신민재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는 경기를 하면 할 수록 발전하고 있다. (김)일경 코치와 함께 고생을 많이 했는데 빨리 적응하고 있다. 기본기는 계속 하는 중이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더 좋아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민재가 골든글러브 2루수도 될 수 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골든글러브 2루수로 만들고 싶다. 도루왕이 3할 타율까지 기록하면 해볼 만하지 않나. 그렇게 성장하면 센터라인이 크게 좋아진다. 센터라인 4명이 타격이 좋아야 타선이 강해진다. 파워가 있거나 발이 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민재는 올해 81경기에서 타율 0.326, 2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대주자로 뛴 기간이 길어 타석 수가 규정타석에 한참 못 미치고(규정타석 300, 신민재 162), 2루수로는 48경기 353⅓이닝에 나왔을 뿐이다. 골든글러브 후보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뒤에는 탁월한 인플레이 타구 생산력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연일 그라운드를 흔들면서 LG 벤치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 신민재 ⓒ곽혜미 기자

#13일 잠실 키움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좌익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임찬규

- 플럿코는 정상 로테이션으로 가나.

"플럿코는 다음 주 화요일(15일 대구 삼성전)에 나간다. 다음은 일요일(20일 인천 SSG전)이다. (웃으며)푹 쉬고 있다. 몸관리 확실하게 한다. 잘됐다. 전반기에 많이 던졌는데 2주 쉬고 또 쉬고 한 달은 쉬었다."

"플럿코가 없을 때 최원태 트레이드가 이뤄지면서 버틸 수 잇었다. 원태 없이 플럿코까지 없었으면 엄청 힘들었을 거다. 힘든 정도가 아니라 큰 위기가 왔을 수도 있다. 5연패 중이었다.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다. 선발 로테이션 문제보다 불펜 과부하가 올 수 있엇다. 마침 원태가 오고 이정용 살아나고 이지강도 좋아지면서 위기를 넘겼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 고우석 3연투도 가능한가.

"이제 한다. 몸 100%로 올라왔다. 주말에는 (3연투)할 수 있고, 주중에는 웬만하면 피하려고 한다."

- 박명근이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왔다(12일 SSG전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다음 주 화요일 혹은 목요일을 생각하고 있다. 누굴 뺄 지 고민 중이다.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윤호솔도 좋아졌다. 시속 150㎞ 이상, 좋을 때 공이 나오고 있다. 살은 조금 뺐다. 많이 빼야 하는데. 마무리 캠프 때 다이어트해서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최원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보였는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져서 고전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잡으면 범타를 만들 확률이 높은 투수다. 최원태의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알려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공 높이를 보면 된다. 전 소속 팀 있을 때보다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 두산전(7월 30일 6이닝 무실점)은 좋았다. 그때는 엄청 긴장하고 던졌을 거다."

- 최승민 주루는 어느정도로 평가하나.

"(신)민재 정도로 빠르다. 대신 스타트가 조금 늦다. 슬라이딩도 너무 일찍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힘있게 들어갈 수 있도록 수정했다. 도루는 스타트, 슬라이딩이 중요하다."

- 왼손 불펜투수가 함덕주 하나라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왼손타자 잡을 투수는 따로 있다. 김진성과 유영찬이 왼손투수 몫도 한다. 왼손 오른손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구종과 상대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박명근도 좌우타자 구분 없이 나갈 수 있다. 고영표와 임기영은 사이드암 투수인데도 체인지업이 있어서 왼손타자 상대가 잘 되지 않나. 함덕주는 원래 오른손타자에게 강한 왼손투수였다. 올해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아져서 왼손타자 상대도 잘된다. 그래도 왼손 자원을 늘리기 위해 이상영을 준비하고 있다. 9월 중순에 올려서 확인해보고 괜찮으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넣으려 한다."

▲ 염경엽 감독 박명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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