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시즌 연속 결승+롤드컵 진출’→명장 젠지 고동빈 감독 “감독하길 참 잘했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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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하길 정말 잘했다고 항상 생각한다."
감독 데뷔 2년차, 하지만 젠지의 사령탑은 부임 후 팀의 4시즌 연속 결승진출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의 무대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을 이끌었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해 스프링·서머에 이어 올해 스프링, 서머까지 네 시즌 연속 결승진출이란 대업을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고동빈 감독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해서 월드컵 진출도 하고 결승전도 직행하게 돼 너무 뜻깊은 날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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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감독하길 정말 잘했다고 항상 생각한다.”
감독 데뷔 2년차, 하지만 젠지의 사령탑은 부임 후 팀의 4시즌 연속 결승진출은 물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의 무대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을 이끌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감독 첫해인 지난해 서머 무관의 서러움을 털어내고 젠지의 첫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제패를 이끌었고, 올해 스프링까지 LCK 2연패를 달성했다. 게다가 이번 서머 결승에 선착한 젠지는 ‘LCK 3연패’ 도전을 앞두고 있다. 명장(名將)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젠지는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 T1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해 스프링·서머에 이어 올해 스프링, 서머까지 네 시즌 연속 결승진출이란 대업을 달성했다. 여기에 5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롤드컵’ 진출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만난 고동빈 감독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해서 월드컵 진출도 하고 결승전도 직행하게 돼 너무 뜻깊은 날인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지난 2021년 11월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젠지가 감독 데뷔 첫 팀인 셈. 그리고 부임 후 선수들과 많은 일을 해냈다. 네 시즌 연속 LCK 결승 진출을 비롯해 2년 연속 롤드컵 진출, LCK 2연패 등 그야말로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고 감독은 감독으로서 뿌듯함을 거듭 밝혔다.
고 감독은 “사실 내가 감독을 시작할 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다. 그동안 돌아보면 코치들도, 선수들도 모두 경력이 많은 친구들이라 항상 배우면서 같이 성장해 나가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며 “감독하길 정말 잘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에서 주요했던 것으로 밴픽 수정을 꼽았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과 코치들이 소통하며 값진 역전승을 이끌어냈다고 칭찬했다.
그는 “우리가 어쨌든 1세트는 이겼지만 2,3세트를 지면서 역전하기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선수들과 코치들이 열심히 소통하면서 다시 이겨내서 승리한 것이 오늘 가장 좋았다”며 “우리가 생각했던 구도 부분에서 조금 틀어지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 부분을 빠르게 수정했기 때문에 오늘 승리했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가장 먼저 결승에 올랐지만 현재 젠지의 문제점은 없을까. 그는 조금의 망설임 없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발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고 감독은 “문제점은 없다. 항상 모든 팀이 발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젠지는 이달 20일 대전에서 열리는 결승무대를 준비한다. 상대는 미정이다. 그렇다면 누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까.
고 감독은 “세 팀 모두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T1이 항상 다전제에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T1이 올라올 확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T1은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도 쉽게 이긴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준비 잘해서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결승전의 승패를 판가름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빠른 판단력과 밴픽 수정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의 판단이 더 정확한 팀이 결승전에서 이긴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날의 핵심 픽을 빠르게 캐치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가 먼저 결승전에 오른 상황이지만 사실 오늘 잘 못했으면 졌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서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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