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4일 첫승 재도전…벨린저·터크먼·스즈키와 대결

김희준 기자 2023. 8. 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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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저스 동료·한화 출신·일본인 타자와 대결
팔꿈치 수술 후 3번째 등판
[클리블랜드=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7일(현지시각)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 1회 말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박찬호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두 번째 900탈삼진을 기록했으며 4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오스카 곤살레스의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은 후 이닝을 끝내고 교체됐다. 2023.08.08.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꿈치 수술 이후 세 번째 등판에서 다시 한 번 복귀 첫 승리에 도전장을 던진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2시3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약 14개월 동안 재활을 거친 류현진의 복귀 이후 3번째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26일 만의 복귀전이었던 이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불운이 겹쳤다. 4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으며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다가 4회말 2사 후 상대 타자 오스카 곤잘레스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조기 강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을 피한 류현진은 예정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부상 때문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기는 했지만, 류현진은 클리블랜드전에서 희망을 봤다. 무엇보다 복귀전에서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주무기 체인지업이 위력을 되찾은 것이 반가웠다.

[토론토=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코디 벨린저. 2023.08.13

류현진은 컵스를 상대로 통산 4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토론토 이적 후에는 컵스를 상대한 적이 없었다. 류현진의 최근 컵스전 등판은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9년 6월 17일이다.

현재 컵스에서 뛰는 선수 중 류현진과 상대한 경험이 있는 타자는 댄스비 스완슨, 얀 고메스, 하이머 칸델라리오 뿐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대결이 많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코디 벨린저를 적으로 만난다. 2017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벨린저는 2019년까지 류현진과 한 팀에서 뛰었다.

2019년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벨린저는 투타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올스타에 뽑혔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벨린저는 156경기에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5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시카고=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마이크 터크먼. 2023.08.02

2019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4년, 8000만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하고 다저스를 떠났다.

MVP 수상 이후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던 벨린저는 2022시즌 뒤 FA가 돼 컵스로 이적했다.

벨린저는 올해 86경기에서 타율 0.331 18홈런 59타점에 OPS 0.941을 기록하면서 '부활 찬가'를 부르고 있다.

컵스 타자들 가운데 마이크 터크먼도 한국 야구 팬들에게는 무척 익숙한 이름이다. 터크먼은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며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의 성적을 냈다.

한화는 류현진의 친정팀이다. 류현진은 2006년부터 미국 진출 전인 2012년까지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에서 준수한 성적을 내고도 한화와 재계약하지 못한 터크먼은 올해 1월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외야 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한 터크먼은 올해 타율 0.278 7홈런 42타점 44득점에 OPS 0.804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류현진과 터크먼이 서로 접점은 없지만, 둘의 첫 투타 대결은 국내 야구 팬들의 눈길을 끄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토론토=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스즈키 세이야. 2023.08.12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류현진이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와 벌일 '미니 한일전'도 관심을 끄는 요소다. 둘이 맞붙는 것 역시 처음이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한 스즈키 세이야는 지난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2년 연속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에 그친 스즈키는 올해에도 타율 0.255 10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어깨는 다소 무겁다.

토론토는 13일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석패해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토론토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각 지구 1위 팀을 제외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3위를 달리는 중이다.

경쟁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제임슨 타이욘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뉴욕 양키스를 거쳐 올해 컵스에 새 둥지를 튼 타이욘은 7승 6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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