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안 산사태 사망 4명 실종 14명…태풍 카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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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린 중국 동부 산시성 시안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사망자수가 4명으로 늘어났다.
당국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남은 실종자가 14명 남아 사상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자원부는 황허강 유역이 1963년 이후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만큼 물이 완전히 빠지기까지 최대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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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2㎜ 장대비에 안산시민 1만명 대피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폭우가 내린 중국 동부 산시성 시안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사망자수가 4명으로 늘어났다. 당국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남은 실종자가 14명 남아 사상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 중앙TV(CCTV)는 시안 산사태 사망자수가 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였는데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산사태는 지난 11일 오후 6시쯤 시안시 장안구 웨이쯔핑촌의 친링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택 2채가 완전히 매몰됐으며 도로와 다리가 파손되고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사고 현장에는 81명 구조인력과 11대의 차량이 배치됐다. 이들은 실종자 14명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이틀 연속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반도를 종단한 제6호 태풍 카눈은 11일 밤 북한과 맞닿은 중국 랴오닝성에 상륙하면서 열대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한 뒤 소멸했다. 그러나 카눈이 몰고 온 다량의 수증기가 여전히 장대비를 뿌리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밤새 랴오닝성의 강수량은 시간당 52㎜를 기록했으며 성내 저수지 4곳이 담수 한계를 초과했다. 인구 300만의 랴오닝성 도시 안산에서는 홍수 경보에 저지대 거주민 1만7859명이 대피했다.
중국 응급관리부와 국방부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랴오닝성, 산시성, 톈진 등 집중호우가 계속된 지역을 상대로 홍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지난달 제 4·5호 태풍 탈림과 독수리가 남부 지방을 강타하고 그 여파로 동·북부 지방에도 연일 폭우가 이어져 약 7조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는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져 33명이 숨지고 129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근 허베이성에서도 최소 1명이 실종됐으며 주민 1만5000명이 대피했다.
중국 수자원부는 황허강 유역이 1963년 이후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만큼 물이 완전히 빠지기까지 최대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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