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끝, 휴가 시작"…한국에 빠진 스카우트 대원들

윤다정 기자 2023. 8. 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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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끝난 후 출국하지 않고 잔류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체험·관광 활동을 이어 나가며 한국에서의 여름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

대만 스카우트 대원 46명은 이날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해 호수정원과 동천, 국가정원식물원, 개울길광장, 숙박시설인 가든스테이 등을 둘러보며 관광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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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놀이공원에 템플스테이까지…체험·관광 즐겨
지자체·정부, 체류 연장 대원 위한 프로그램 지원 총력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13일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해 한복을 입고 전시를 관람한 후 한지부채를 만들고 있다. 이날 영국, 네덜란드, 브라질, 캄보디아 등 110여 명의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이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고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8.13/뉴스1

(서울·전국종합=뉴스1) 윤다정 기자 =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끝난 후 출국하지 않고 잔류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체험·관광 활동을 이어 나가며 한국에서의 여름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

13일 여성가족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마친 대원 2000여명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출국했다. 전날에도 1만여명 이상이 출국장으로 향했다.

국내에 연장 체류 중인 스카우트 대원들은 각 지자체에 머물며 시간을 보낸 뒤 순차적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이 모두 종료된 전날부터 각국 대표단별로 문화탐방과 관광을 즐기며 한국의 멋을 느끼고 있다.

대만 스카우트 대원 46명은 이날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해 호수정원과 동천, 국가정원식물원, 개울길광장, 숙박시설인 가든스테이 등을 둘러보며 관광을 즐겼다.

이들은 전날 서울에서 출발해 순천 선암사에 들른 뒤 순천만에코촌 유스호스텔에 묵었다. 오는 14일까지 2박3일간 순천에 머물며 순천 낙안읍성과 드라마 촬영장을 둘러본 뒤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에는 스웨덴 대원 897명, 대만 대원 60명이 부산을 찾았다. 첫 일정으로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를 방문한 대원들은 일대 관광과 '드론 M 라이트쇼' 등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숙소인 한국해양대 기숙사에 머물며 부산 관광을 즐긴 뒤 오는 16일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영국 대원 600여명도 전날부터 강원 춘천에 머물며 구곡폭포, 애니메이션 박물관, 레고랜드를 방문했다.

전북도는 오는 14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잼버리 사후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주 한옥마을, 익산 미륵사지,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등 명소를 방문해 체험과 관광을 하는 일정이 마련되어 있다.

프로그램 신청자는 아일랜드 165명, 체코 93명, 몰타 76명, 폴란드 60명, 인도 54명, 에콰도르 41명, 과테말라 24명 등이다.

전날 전북대 학술문화회관에서 열린 'JB-스카우트의 밤' 행사에는 7개국 5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일정을 마친 대만 대원들이 13일 전남 순천시를 찾아 순천만정원박람회장 둘러보고 있다. 2023.8.13/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독일 대원 274명과 포르투갈 대원 13명은 오는 19일까지 일정을 나눠 1박 2일간 경북 경주 골굴사와 불국사에서 '템플 스테이'를 진행하며 한국 불교 문화를 체험한다.

독일 대원 400여명과 체코, 루마니아, 우루과이 대원 130여명은 경북 경주 대릉원, 첨성대, 석굴암 등을 관광한다.

경기도 역시 체류 중인 22개국 24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숙식, 교통, 문화체험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까지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남산 둘레길 트레킹'을 운영한다. 또 1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에도 연장 체류 중인 대원들을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각국 대원들이 한국을 떠날 때까지 숙식, 교통, 문화체험, 관광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각국 잼버리 대표단에 국립 문화기반시설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의 국·영문 안내자료를 배포했다.

문체부는 "폐영 후에도 한국에 체류하는 참가자들이 각종 문화 프로그램 관람과 체험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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