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바뀔까”…시총 상위 종목 하락하자 중소형株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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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때 중·소형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코스피200에 편입된 모든 종목이 똑같은 비중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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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때 중·소형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8월 1~11일) 코스피200지수는 1.92% 하락했는데,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1.91% 상승했다.
코스피200지수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돼 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주로 지수에 반영된다.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코스피200에 편입된 모든 종목이 똑같은 비중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이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월간 상승률을 보면 지난 3∼5월 코스피200지수는 각각 2.29%, 1.37%, 3.87%를 기록해 3개월 연속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 상승률은 내내 0%대에 그쳤다. 지난달에도 코스피200 지수가 2.26% 오르는 동안 코스피200 동일가중지수는 1.79%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코스피200에서 하위 100개 종목을 모아 놓은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는 이달 들어 0.3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톱(TOP) 10지수 상승률이 마이너스(-)3.88%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코스피200 톱 1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이들 종목이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강세를 보였던 시총 상위 종목들이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3.30%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6.56%, 2.32% 내렸다. 현대차와 POSCO홀딩스도 각각 2.81%, 10.12%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권 밖에 있는 종목들은 크게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이 31.53% 급등했으며 토니모리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47.39%, 20.22% 올랐다. 이밖에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등도 20% 넘게 상승했다.
제약 및 바이오주는 이달 초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에 심혈관 질환 관련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영향으로 기대감이 형성됐다. 백화점·면세·카지노·의류·화장품·여행 등의 종목은 중국 정부가 약 6년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 주도주는 반도체, 2차전지였다가 최근 들어 인터넷과 헬스케어도 주도주에 합류하는 양상”이라면서 “이들 분야는 하반기 실적 가시성 차원에서 각각 불안한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실적 기대치가 낮아져 있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의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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