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극장골에 열 받은' 알 힐랄, 네이마르에 '돈쭐!'... 연봉 1460억 '인상 제안'→ PSG는 이미 '수락'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네이마르가 PSG와 결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알 힐랄이 최근 몇 시간 동안 네이마르에게 이적 제안을 건넸다. 소식통은 해당 제안을 '거대한 입찰'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이마르도 유혹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UOL도 이날 "알 힐랄이 네이마르에게 연봉 1억 유로(약 1458억원)를 제안했다"며 "양측은 최근 2주간 구체적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연봉 1억 유로는 불과 지난 몇 시간 동안 결정된 액수다"라고 보도했다.
UOL은 "알 힐랄은 알 나스르에 패하자 네이마르를 꼭 영입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금액을 더 올려 제안했다. 앞서 네이마르는 알 힐랄의 8000만 유로(약 1166억원)의 연봉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알 힐랄은 호날두의 알 나스르처럼 '네이마르 효과'를 원한다. 네이마르를 사우디에서 호날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줄 목표를 세웠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카림 벤제마보다 높은 연봉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진출보다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행은 현실적인 무리가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재정이 좋지 않아 네이마르의 높은 몸값과 연봉을 감당하기 어렵다. UOL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줄 수 있는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18억원)에 불과하다. 알 힐랄이 사우디에게 제안한 연봉보다 6배 가량이 적다.
UOL은 "네이마르 에이전트 측 관계자들이 이번 주부터 파리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네이마르의 이적과 임대, PSG와 계약 해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RMC스포츠에 따르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네이마르에게 '올 시즌 PSG의 구상에 너는 없다'는 계획을 직접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는 지난 8일 팀 훈련에 불참을 시작으로 9일 리그앙 공식 사진 촬영을 하는 미디어데이도 빠졌다. 그리고 이날 열린 PSG와 로리앙의 2023~2024시즌 리그앙 개막전에서도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리그1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의 활약은 한국팬들에게 기쁨을 줬지만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모두 빠진 PSG는 골 결정력 부재를 겪으며 0-0으로 경기를 끝냈다.
PSG는 지난 2017년 네이마르를 영입하면서 2억 2000만 유로(약 3177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썼다.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축구계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기록으로 남아있다. 아스는 "네이마르는 유럽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알 힐랄의 제안은 PSG와 네이마르 모두에게 솔깃한 제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년 전에 거금을 들여 네이마르를 데려온 PSG는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챙기고 싶어한다. 또 네이마르는 자신의 부를 더욱 축적할 수 있다. 알 힐랄이 제안한 연봉은 PSG보다 높다"고 전했다. 아스는 "PSG는 네이마르의 이적을 통해 금전적 이득과 보상을 취할 것이고 엔리케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네이마르와 결국 결별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3일 한국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프리시즌 친선전에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2월 발목 부상 이후 6개월여 만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하지만 이 경기가 네이마르의 PSG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RMC스포츠는 "네이마르는 지난 전북전에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PSG의 내부 분위기와 흐름을 바꾸지 못한 듯 하다"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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