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환 살짝 놀랐다, 순간적으로…” 고의낙구 해프닝, 서튼은 투수를 감쌌다[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살짝 놀랐다. 순간적으로 코너 수비수가 확 들어와서…”
12일 부산 롯데-KIA전 최고의 화젯거리는 롯데 투수 최영환의 고의낙구 논란이었다. KIA가 8-5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상황. 한준수가 희생번트를 댔으나 타구가 애매하게 떴다. 최영환은 마운드에서 살짝 앞으로 나왔고, 1루수 정훈도 최영환 방향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글러브와 미트를 벌렸으나 정작 타구는 최영환이 오므린 글러브가 아닌, 오른손목에 떨어졌다. 타구는 이후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최영환은 잠시 머뭇거린 뒤 3루수 니코 구드럼에게 송구,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KIA 주자들은 해당 타구에 움직일 수 없었다. 당연히 타구를 잡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김종국 감독은 심판진에 크게 항의했다. 최영환이 고의로 타구를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중계방송사의 느린 그림을 보면 고의낙구라고 보긴 어렵다.
단, 해당 플레이를 덕아웃에서 보면 마치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는데 최영환이 고의로 떨어뜨린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4층 기자실에서도 느린 그림을 확인하기 전에는 그렇게 보였기 때문이다. 심판진도 김 감독의 어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김 감독을 퇴장 조치하지는 않았다. 해당 플레이는 비디오판독 대상은 아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최영환을 감쌌다. 13일 부산 KIA전을 앞두고 “최영환이 살짝 놀랐다. 순간적으로 코너 수비수가 확 들어와서. 타구를 놓쳤지만 바로잡고 최선을 다해 침착하게 3루에 던졌다. 집중력을 잃었지만, 플레이를 끝까지 해줬다”라고 했다. 고의낙구가 아니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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