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위해 죽어가는 짐꾼 외면?...노르웨이 산악인 논란
[앵커]
노르웨이 유명 산악인이 신기록 욕심에 죽어가는 짐꾼을 버리고 등반을 강행했단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생명 위협까지 받게 된 이 산악인은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며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이 비극의 진실은 뭘까요?
이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르웨이 산악인 크리스틴 하릴라와 네팔인 셰르파 등 일행이 열열한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하릴라는 셰르파와 함께 지난달 27일 히말라야 K2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높이가 8천m 이상인 산 14개를 석 달 하루 만에 등정하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크리스틴 하릴라 / 최단기간 히말라야 14좌 등반가 : 당분간 8천 미터가 넘는 산 등반은 못 할 것 같습니다. 모두 28만8천 미터를 올랐습니다. 내 역할은 다했어요.]
신기록 달성의 기쁨도 잠시 하릴라는 비정한 사람이 됐습니다.
하릴라 등 등반가들이 K2 절벽에 거꾸로 매달려 죽어가는 짐꾼을 지나치는 영상을 봤다며 오스트리아 출신 산악인이 언론에 말해 비판이 일었습니다.
하릴라는 이에 대해 매달린 짐꾼을 구하려고 노력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크리스틴 하릴라 / 최단기간 히말라야 14좌 등반가 : 그가 어둠 속에 떨어졌을 때 우리는 그곳에 있었어요. 이 장면이 촬영되기 몇 시간 전이었고 우리는 그를 구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노력했습니다.]
또 눈사태가 일어났다는 보고를 받고 나머지 팀원들 체크를 위해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일행인 카메라맨이 남아 짐꾼을 돌봤지만 산소가 부족해져 그도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틴 하릴라 / 최단기간 히말라야 14좌 등반가 : 동료와 함께 수리팀이 괜찮은지 계속 확인했고 눈사태가 나 그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살해 협박까지 받은 하릴라는 자신 홈페이지에 "뒤에 남은 사람들을 통해 짐꾼이 도움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재차 해명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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