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다리 하루 두 차례 미사일 공격받아…러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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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14년 3월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이 지역과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대교)를 표적으로 한 공격이 잇따랐다.
러시아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가 S-200 미사일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9년 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이 지역과 러시아 본토를 잇기 위해 이 다리를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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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2014년 3월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이 지역과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케르치대교)를 표적으로 한 공격이 잇따랐다. 러시아 국방부는 보복을 다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가 S-200 미사일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했으나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 자치공화국의 수장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도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2발이 크림다리 상공에서 요격됐다”며 “다리 통행이 잠시 중단됐으나 시설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또 다른 미사일이 케르치 해협 상공에서 요격됐다. 방공부대의 높은 전문성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크림대교가 하루 두 차례 공격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크림대교에서 연기가 솟는 영상이 나돌았다. 크림대교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자 러시아 외교부도 성명을 내어 우크라이나 무장 병력의 이런 “야만적 행동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아침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20기가 크림반도를 공격했으나 모두 중간에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4기는 방공망에 요격됐고 나머지 6기는 전파방해로 떨어뜨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9년 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이 지역과 러시아 본토를 잇기 위해 이 다리를 건설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8년 이 다리 준공식 때 트럭을 직접 몰고 다리를 건너는 모습도 연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이 다리는 여러 차례 피격 대상이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폭발로 파괴되었다가 복구됐고, 며칠 전에는 다리 근처에서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에 러시아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선체 일부가 파손됐다.
우크라이나군의 이날 공격은 최근 거푸 모스크바를 공격한 뒤 이뤄진 것이다. 전쟁이 교착되면서 갈수록 드론이나 미사일을 이용해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을 공격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러시아 일반 시민들의 불안을 자극해 여론을 움직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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