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남다른 사제의 연…팔순(八旬) 은사와 함께한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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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간 이어지고 있는 남다른 사제의 연이 있어 타에 귀감이 되고 있다.
12일 마련된 박 선생의 팔순(八旬) 잔치는 지난 2013년 그의 칠순 잔치 때 제자들의 약속으로 이어진 자리다.
은사이자 청주고 37회 대선배인 박 선생에 대해 제자들은 "차별 없이 말썽부리는 학생까지 아껴주신 참 스승"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제자는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고등학교 졸업도 못 했을 것"이라며 "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구순(九旬) 잔치도 꼭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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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 "구순(九旬)도 모실 것…건강하시길"
[청주=뉴시스] 안성수 기자 = 44년간 이어지고 있는 남다른 사제의 연이 있어 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충북 청주고등학교 53회 졸업생들과 이들의 은사 박수용(80) 선생의 얘기다.
12일 마련된 박 선생의 팔순(八旬) 잔치는 지난 2013년 그의 칠순 잔치 때 제자들의 약속으로 이어진 자리다.
10년 전 약속을 잊지 않고 불원천리(不遠千里) 달려 온 제자 30명은 스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사제의 정을 나눴다.
지난 1979년 청주고 3학년 1반을 담임을 맡았던 그의 제자 사랑은 남달랐다.
은사이자 청주고 37회 대선배인 박 선생에 대해 제자들은 "차별 없이 말썽부리는 학생까지 아껴주신 참 스승"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제자는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고등학교 졸업도 못 했을 것"이라며 "선생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구순(九旬) 잔치도 꼭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은사를 찾았던 제자들은 스승의 칠순 잔치에서 스승과 뜻깊은 자리를 더 만들자고 다짐했다. 가끔 늦은 밤에도 전화를 드려 안부를 묻기도 한다. 사제 간의 따뜻한 정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날 윤건영(청주고 52회) 충북도교육감과 유홍림 서울대학교 제28대 총장도 자리를 함께해 은사와 웃음꽃을 피웠다. 당시 3학년1반의 반장을 맡았던 학생이 바로 유 총장이다.
윤 교육감은 "박수영 선생님의 팔순을 축하드리며 여러분들의 가정과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에 일이 잘 풀릴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축하했다.
유 총장은 "인생의 연은 첫 번째 가족의 연, 두 번째 사제의 연, 세 번째 친구들과의 연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중한 인연을 가슴 깊이 느끼면서 우리 사회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선생은 "뜻깊고 멋진 자리를 마련해 준 제자들에게 너무나도 고마울 따름"이라며 "청고인의 긍지를 가지고, 사회가 옳은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내달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학생 인권과 교권 간 불균형을 극복해 사제 간의 따뜻한 정이 오가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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