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터 조직위 운영비·시설예산까지... 잼버리 감사 준비 착수
김경필 기자 2023. 8. 13. 14:39
감사원이 이르면 이달 중으로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기관에 대한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투입될 감사관 인원 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감사 착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이나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나서 감찰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감사 대상이 최소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인력 여건 상 감사원이 맡아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특히 중앙 정부가 돈을 줬는데 지자체가 어디다 썼는지, 이런 부분은 감사원 같은 전문적인 기관에서 감사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 감사는 대회 유치 단계에서부터 부지 선정, 관련 인프라 구축, 조직위 운영 실태, 막대한 예산 집행 내역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전체 예산의 74%를 차지하는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와 사업비로 잡힌 경위, 화장실·샤워장·급수대 등 시설비에 투입된 예산이 130억원에 불과했던 점 등을 전부 따져봐야 해 대규모 감사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 아울러 여가부와 행안부, 문체부의 관리·감독 부실 정황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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