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죽여야 했나”..‘소옆경2’ 손호준→‘식샤3’ 서현진, 시청자 멘붕오게 한 캐릭터 사망史 [Oh!쎈 이슈]

김채연 2023. 8.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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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주연배우가 방송 3회 만에 사망하는 전개가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의 이야기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소방소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는 업그레이드 공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해 12월 시즌1을 마친 뒤 ‘국과수’까지 포함해 본격적으로 규모가 커진 시즌2를 그려냈다.

그러나 11일 방송된 3회에서는 봉도진(손호준 분)이 마중 자재창고 2차 폭발로 사망하는 스토리가 그려졌고, 봉도진은 죽기 전 연쇄방화범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 ‘화재 지연 장치’로 쓰인 양초를 스스로 먹는 희생을 보여줘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특별출연 수준”, “봉도진 없는 소옆경이 말이 되나", "봉도진 때문에 소방서 옆 경찰서도 보고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도 봤는데…돌아와요”, “믿을수가 없는 믿고싶지 않은 전개” 등 격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속 봉도진처럼 과거 드라마에서 캐릭터를 사망하게 했다가 지탄을 받은 경우가 드문 것은 아니다.

2012년 방송된 MBC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연출 이재규, 정대윤, 송지원)에서는 은시경(조정석 분)이 김봉구(윤제문 분)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말았다. 김항아(하지원 분)는 은시경을 사랑하는 공주 이재신(이윤지 분)에게 “은시경 동지가 직무수행 중에 목숨을..”이라며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재신은 은시경의 사망을 믿지 못하며 오열했고, 김항아는 은시경의 군번줄이 든 상자를 전하며 그를 위로했다. ‘더킹 투하츠’에서 은시경은 이재신과의 러브라인은 물론, 국가에 대한 충성심, FM이라 답답하긴 하지만 틀린 말을 하지않는 태도, 군인의 마음 가짐으로 왕을 지키는 모습으로 사랑받았으나 허무하게 김봉구의 총에 맞아 사망하며 시청자에게 허무함을 안겼다.

2017년 방송된 tvN ‘비밀의 숲’에서는 신혜선이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극중 영은수(신혜선 분)는 김가영(박유나 분)의 집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은수의 죽음에 황시목(조승우 분)는 물론 한여진(배두나 분)과 경찰, 검찰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시청자들 역시 누명을 써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부친의 복수를 위해 달려드는 영은수 캐릭터를 응원했기에 그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영은수의 사망으로 인한 충격은 시즌2까지 계속됐다. 2020년 방송된 ‘비밀의 숲2’에서는 신입검사 정민하(박지연 분)를 보고 영은수를 떠올리는 황시목이 그려졌다. 황시목은 정민하에 나이를 물었고, 이후 여진과 만나 “한 살 차이더라고요. 영은수요. 영은수가 죽지 않았다면 그렇게 살고 있었겠구나. 사람이 살고 죽는다는게 간단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슬픈 감정을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시즌2 주인공을 시즌3에서 사망하게 한 사례도 있다. 2018년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3’에서는 시즌1 이수경, 시즌2 서현진에 이어 백진희가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시즌1부터 이어졌던 윤두준의 캐스팅과 함께 여자 주인공이 바뀐다는 소식, 그리고 서현진이 특별출연한다는 소식에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 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서현진이 극중에서 이미 2년 전에 사고로 사망했다는 것이 알려져 시청자를 멘붕에 빠뜨렸다. 윤두준이 교통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추측할 수는 있었으나, 2회에서 서현진의 사고사가 등장하며 어떠한 추측도 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시즌제로 사랑을 받았던 ‘식샤를 합시다’의 경우 꼭 서현진의 퇴장을 죽음으로 그려야했냐는 비판을 받았고, 전 시즌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기다려온 팬들에 대한 배려 또한 없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망은 아니지만 이와 비슷하게 15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영화 ‘엽기적인 그녀2’의 경우 운명인 줄 알았더 그녀(전지현 분)가 돌연 비구니가 돼 속세를 떠났다는 설정으로 시작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캐릭터의 사망으로 극을 전개해나가는 부분은 오직 작가의 자유이지만, 이로 인해 몰입감이 깨지는 시청자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아쉬움을 가져다 준다. 특히 애정하는 캐릭터의 사망으로 인해 드라마를 하차한다는 시청자들도 늘고 있어 안타까움을 안긴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드라마 포스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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