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윈터·하이브 겨눴다…연예계 덮친 '흉기난동 예고' [MD이슈]

강다윤 기자 2023. 8. 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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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윈터·SM·하이브까지 테러 예고
연예계 겨냥하며 대중 불안 더해져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그룹 에스파 윈터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에스파 윈터부터 하이브 사옥까지.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했던 흉기 난동 예고글이 연예계를 향하고 있다.

12일 '채널A뉴스'는 하이브 사옥 정문이 칼부림 예고글로 인해 봉쇄됐다고 보도했다. 하이브 사옥 정문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니 후문으로 입장해 달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서있는 것이 포착됐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게시글들에 '하이브 사옥 앞에서 칼부림을 하겠다', '방시혁 의장이 꼭 있길 바란다' 등의 내용이 담겼던 것.

‘채널A뉴스’ / 사진 = ‘채널A뉴스’ 방송 캡처

신고가 접수된 8일과 9일, 경찰은 하이브 사옥 인근을 수색했지만 흉기 소지자 등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글 작성자가 미성년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하이브 측은 채널A에 "사옥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 9명 살해 예고글을 게재한 20대 남성 A씨가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숲역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만 골라 9명 죽이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10여 년 전인 고등학생 때부터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멤버 B씨를 좋아했으며, DM(디렉트 메시지) 등으로 고백했지만 받아주지 않자 홧김에 살인 예고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휴대전화 압수 수색 등을 통해 A씨가 실제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워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A씨가 홧김에 범행에 이르게 됐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그를 구속했다.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해 왔으며, 정신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에스파 윈터 /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내 삭제됐으나, 이를 본 팬이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실제 에스파는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이 예정돼 있어 우려를 자아냈다.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파크에서 개최되는 야외 음악 축제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 참석 스케줄이 있었던 것.

신고를 통해 이를 인지한 경찰은 에스파의 출국을 전후해 인천공항에 경호 인력 10여 명을 배치했다. 인천공항 측도 경찰 요청에 따라 특수경비요원을 투입했다.

이와 관련 8일 SM엔터테인먼트는 마이데일리에 "어제 한 커뮤니티에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됐다. 당사는 이를 확인한 즉시,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드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호 인력을 강화해, 금일 에스파 출국 시에도 경호 인력 및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출국했다"며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되어 어제와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예고글이 끊이지 않으며 많은 이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 예고 게시물 315건이 적발됐고 작성자 119명이 검거됐다. 이가운데 흉기 난동 예고글이 연예계를 겨냥하면서 대중의 불안과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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